[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애플에서 한국을 1,2차 출시국에 넣어주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는 삼성전자에 대한 자국민의 충성심.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자 국정감사를 통해 해외 출시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른바 호갱님 취급으로 뿔난 한국 소비자들이 이번 갤럭시노트8 가격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일 아닐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가격을 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109만4500원으로 책정했다. 100만원을 넘어선 가격에 소비자들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반응이지만 해외 판매 가격과 비교해 봤을 때 최대 24만 원까지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930달러(한화 104만 원), 캐나다에서는 1299.99캐나다달러(117만원), 영국 869파운드(125만 원), 호주에서는 1499호주달러(약 133만 원) 유럽연합(EU) 999유로(133만 원)에, 중국에서는 64GB 모델을 6988위안(약 120만8000원)으로 가격을 정했다.
갤럭스노트8 가격이 미국보다는 5만 원 비싸지만 영국보다는 16만 원, 유럽보다는 24만 원이나 낮은 가격대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 32GB 모델의 경우 프랑스 판매가는 약 72만 원이었으나 국내 판매가격은 약 11만 원 비싼 83만6000원이었다. 홍콩·미국보다는 8만 원, 독일보다 5만 원, 영국보다 4만 원 이상 가격이 높았다.
이번 갤럭시노트8 가격이 100만 원을 넘긴 것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시장만 높거나 낮게 책정할 수 없으며 국제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외 스마트폰 단말기 출고가를 매월 공시하도록 해 소비자들이 쉽게 국내외 가격비교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은 국가별로 혜택이나 프로모션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별로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며 갤럭시노트8 가격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0만 원을 넘었다는 사실에 앞으로 얼마나 가격이 치솟게 될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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