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금호타이어 떼고 항공·건설·운송 살린다

이필원 / 기사승인 : 2017-11-28 17:50:06
28일 기자간담회서 밝혀...상표권 사용, 법적 허용 범위에서 지원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8일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를 비롯한 그룹 현안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박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의향을 묻는 기자 질문에 "금호타이어 인수는 포기했다.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재인수 가능성에 대해 직접 선을 그은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한 뒤 "누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든 좋은 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데리고 있던 임직원들을 위해서라도 금호타이어가 잘 되길 기원한다. 도와줄 수 있는 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지 여부에 대해 "지원할 일이 생기면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계열 분리 작업을 하고 있어 지원할 것이 없다. 지원을 할 상황이 발생하면 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금호타이어는 경영실적 악화로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들어갔다"며 "상표권 문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고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금호’ 상표권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 박 회장은 “약간의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었겠지만 산업은행과 관계가 나쁘지 않다”며 “상표권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는 지원할 것이고 이에 대해 협의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금호홀딩스가 내년 3월 산업은행에 561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담보 채권이기 때문에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합병과 상관없이 상환 기일까지는 연장이 가능하다"며 "아직 산은으로부터 상환을 받겠다는 통보도 안받았다. 통보를 받게되면 리파이넨싱을 통해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홀딩스가 금호고속을 흡수합병 한 것에 대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완성했다"며 "금호홀딩스 밑에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로 이어진다. 금호홀딩스가 합병을 완료함에 다라 새로운 금호아시아나가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운수, 건설, 항공 등을 중심으로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박 회장은 "금호건설은 업계에서 15위 정도 되는데 건전한 건설사로 키울 예정이다. 고속 분야는 운수업계에서 단연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운수업, 건설업, 항공업종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건해 탄탄하고 건강한 그룹으로 성장시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재인수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동원한 탓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항공사의 실적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2010~2011년 이후 3번의 항공기 사고를 겪으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메르스, 세월호, 사드 등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턴 어라운드를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융권 등에서는 그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항공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금호타이어 인수 우려 때문에 항공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엇갈렸다"며 "이제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짐을 벗고 항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부채비율이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항공업 특성상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이자보상비율은 2.6배 정도 되는데 그정도 수치는 올해도 유지할 수 있고 내년은 2~2.2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에어부산이 내년도에 상장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에어부산은 다른 주주들이 있다"며 "상장 문제는 다른 주주와 협의를 해야 할 사항이다. 언제 어떻게 될 지 여부는 주주들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거액의 퇴직금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라서 대답을 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세계금융위기 이 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어제부로 금호고속과 금호터미널, 금호홀딩스 3사의 합병이 마무리됐고,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도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운송·건설·항공 업종 중심으로 역량을 총 투입해서 탄탄하고 건강한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금호아시아나가 국민 경제와 국가 경제에 기여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해 강한 그룹재건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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