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2018 연례 사이버보안 보고서’ 발표 '멀웨어 공격 정교해졌다'

장찬걸 / 기사승인 : 2018-02-26 20: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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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전 세계적으로 멀웨어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공격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기화하고 암호화를 통해 탐지를 피하기 시작했다.'


시스코 코리아가 전 세계 주요 사이버 보안 동향과 이슈를 분석한 11번째 ‘시스코 2018 연례 사이버 보안 보고서(Cisco 2018 Annual Cybersecurity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우선 주목을 끄는 대목은 '멀웨어 공격'에 대한 경고다. 공격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기로 사용하고, 명령 및 제어 활동을 숨기기 위해 암호화를 이용하여 탐지를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안 전문가들은 공격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출처= 시스코 코리아 홈페이지]


암호화는 보안 강화를 위해 고안된 기술이다. 하지만 전체 웹 트래픽 중 합법적이든 악의적이든 암호화된 웹 트래픽 비중이 증가하면서 방어자들이 잠재적 위협을 식별 및 감시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암호화된 웹 트래픽 비중은 2017년 10월 기준 전체 트래픽의 50%에 이른다.


시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보안 전문가의 27%가 오프-프레미스(off-premise, 원격환경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6년 20% 대비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상에서 네트워크를 호스팅하는 이유로는 더 나은 데이터 보안을 꼽은 응답자가 57%였으며, 48%는 확장성을, 46%는 사용 편의성을 꼽았다.


클라우드는 더 나은 데이터 보안을 제공하지만, 공격자들은 보안 팀이 진화하고 확장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악용하고 있다. 모범 사례, 머신러닝과 같은 고급 보안 기술,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과 같은 1차 방어 툴을 결합하면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스코의 위협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발견된 멀웨어 샘플들이 암호화된 네트워크 통신을 사용하는 비율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날이 위협을 식별하고 감시하기 어려워지는 멀웨어 방어를 위해 머신러닝 기술은 어떤 점에서 유효할 수 있을까? 머신러닝 기술은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암호화된 웹 트래픽, 클라우드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환경 내에서 비정상적 패턴을 자동 감지하는 방법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시스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가시화됐다. 전체 공격의 절반 이상이 매출, 고객, 기회, 직접 비용 손실 등 총 50만 달러(USD) 이상의 재정적 피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Supply Chain) 공격의 속도와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공급망 공격은 컴퓨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며, 수개월, 길게는 수년 간 지속된다. 그런 만큼 방어자는 책임있는 보안태세를 갖추지 않은 조직에서 비롯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사용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인지해야 한다.


보안 복잡성의 증가와 침해 범위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시스코 조사에 따르면, 방어자는 보안 침해 방지를 위해 여러 공급 업체들의 제품을 복합적으로 조합해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러한 복잡성과 침해 증가는 손실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기업 방어 역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7년 보안 전문가의 25%가 11~20개 벤더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 비율은 2016년 18% 대비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17년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 침해의 32%가 자사 시스템 절반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는데 이 비율은 2016년 15% 대비 증가한 수치다.


'시스코 2018 보안역량 벤치마크 조사'에서 보안 전문가 36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일부는 머신러닝 및 AI와 같은 툴에 의존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동시에 이같은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잘못된 긍정(false positive)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기술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네트워크 환경 내에서 ‘정상’ 활동을 학습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스코는 예상했다.

시스코 존 스튜어트 부사장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멀웨어의 진화 양상을 보면 공격자들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리더십, 비즈니스 주도성, 기술 투자, 보안 효율성 측면에서 기준을 높여야 한다"며 "시스코는 이 모든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안 담당자를 위한 시스코 권고 사항


-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및 어플라이언스 패치에 대한 기업 정책과 관례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 적시에 정확한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와 프로세스에 접근하여 보안 모니터링에 해당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보다 깊이 있고 수준 높은 분석을 수행한다.


- 빠르게 움직이는 네트워크 기반 랜섬웨어 웜과 치명적인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자주 데이터를 백업하고, 중요한 복원 절차 및 프로세스를 테스트한다.


- 마이크로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의 보안 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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