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대차에 GBC 인허가 절차 단축 지원 약속… 올해 착공이 가능할듯

이필원 / 기사승인 : 2019-02-13 17: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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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2017년 4월 공식개장한 초고층 빌딩 롤데월드 타워는 국내에서 1위, 전세계에서도 네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현재 롯데월드 타워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롯데월드 타워에 이어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이 또 하나 신설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를 끝냈기 때문이다.


서울시 역시 조기 착공을 위해 심의기간을 단축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빠르면 6~7월께 GBC 시공이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이후 5년여만이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제공= 서울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제공= 서울시]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자동차그룹은 GBC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제출했다. 성능위주설계는 대규모 공사 직전에 화재 등을 대비해 관할 소방서에 신고하는 과정으로 통상 사업자가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GBC는 현대차그룹이 부지를 매입한 2014년 9월 이후 5년여만에 건축허가를 접수하게 됐다. 남은 절차는 이번 건축허가 건에 대한 검토와 굴토 및 구조심의, 이를 정리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다.


GBC는 축구장 11배에 달하는 7만9342㎡ 부지에 105층 타워 1개동,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선다. 105층 타워 높이는 569m로 현존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게 지어진다.


앞서 2014년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을 위해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감정가(3조3466억원)의 3배가 넘는 3.3㎡(평)당 4억4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국내 기업들의 단일 투자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건축 허가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기준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변한 것은 지난 연말이다. 정부가 '2019 경제정책방향'에서 총 6조원+α 규모의 기업프로젝트 조기 착공을 지원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GBC 승인 역시 속도가 붙었다. 앞서 3번이나 보류됐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도 불과 한달여만에 통과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건축허가 접수로 본 착공은 6~7월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최대 8개월(건축허가 3개월·굴토 및 구조심의 2개월·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3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해 착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 GBC 같은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는 단위 사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활력 효과뿐만 아니라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며 "기업과 정부, 서울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기 착공을 포함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차원의 경제활력 제고,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업계는 GBC 개발이 완료되면 독일 폴크스바겐의 본사가 있는 아우토슈타트와 같은 역할로 265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122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BC의 건설로 인해 현대차가 자동차 관련 핵심 미래 기술에 쓰일 자원을 건설에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현대차가 제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이나 유통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다고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의 오랜 숙원인 GBC가 이르면 6~7월께부터 시공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GBC가 롯데월드 타워에 이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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