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열에 하나 '사실상 폐업'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16 13:10:14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북한 개성시 봉동리 일대에 위치한 공업단지 '개성공단'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다.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본격 가동된 뒤 북한의 근로자 철수 조치로 2013년 4월8일부터 9월15일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2016년 2월 10일부터는 한국 정부의 결정에 의해 전면 가동중단 상태에 들어갔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대부분의 경영 상황이 공단 폐쇄 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체로 경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1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영환경 및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6.9%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중단 이전 대비 악화했다"고 답했다. 9.3%는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말했다.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노무비 등 경영자금 부족'이 6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래처 감소에 따른 주문량 부족'(23.1%)과 '설비 부족'(13.0%)이 뒤를 이었다.


다만 입주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공단 재입주와 재가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절대다수(98.2%)는 여전히 재입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임기 내에 공단이 재가동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 비율도 73.2%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에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 안정성 보장을 위해 법적·제도적 안전 장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이후 다수 기업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다. 응답 기업의 66.7%는 개성공단 재가동 선결 조건으로 '국가의 손실보장 근거 규정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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