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개장식 개최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7-03 14: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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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말 육성·조련 시설 구축으로 말산업 강국으로의 도약기반 다져
장수목장 언덕주로 개장식 기념사하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사진=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언덕주로 개장식 기념사하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사진=한국마사회)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3일 오전 내륙지역 경주마 생산·육성의 전초기지 장수목장에서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세균 국무총리, 안호영 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국내 최초 전천후 경주마 육성조련시설 완공을 기념하고 현장의 말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최첨단 말 훈련시설 개장으로 국내 말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고부가 가치의 말 생산을 통해 농가의 소득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사업은 국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낙순 회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다. 총 사업기간 1년 7개월, 총 사업비 138억 원이 소요된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실내언덕주로 개장식 축사하는 정세균 총리.(사진=한국마사회)
실내언덕주로 개장식 축사하는 정세균 총리.(사진=한국마사회)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은 내륙 유일의 국산마 육성 훈련시설로서, 지난 2007년에 개장하여 현재 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훈련마장, 조교용 경주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국산 어린 말(18개월~24개월령)이 경주마로 활약하기 전 육성 훈련(경주마 조기교육)을 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상 눈비가 잦고, 특히 동절기에는 야외에서 훈련을 하기가 어려워 말의 경주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생후 20개월(청소년기에 해당) 전후 시기의 훈련이 외국의 말들에 비해 미흡했고, 이로 인해 국산 말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60개의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고 있으며, 뛰어난 훈련 효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를 지속적으로 배출하여 생산과 육성, 수출 등의 분야에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마의 본고장인 영국도 남부 지역에 위치한 뉴마켓(Newmarket)을 중심으로 언덕주로 훈련이 보편화돼 있으며 특히 영국 마주협회에서 운영하는 워렌힐(Warren Hill)은 연간 2500여 마리의 경주마가 거쳐 갈 정도로, 언덕주로는 경주마 육성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선진화된 전천후 육성훈련 시설의 필요성을 절감, 지난 2018년 김낙순 회장 부임 이후 말산업 선진국 도약 의지를 표명하며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가 장수목장은 오늘 개장식을 하기에 이르렀고,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역시 올해 10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외경.(사진=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외경.(사진=한국마사회)

영국·호주·일본 등 경마선진국들은 언덕주로가 보편화 돼 경주마 주행능력과 체력 향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어 우리나라 또한 경마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부터 수출까지 말산업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실내언덕주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향후 단계적으로 민간 목장에 개방돼 연간 약 1200두의 말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훈련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말의 심박수와 구간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ICT 시스템을 활용한 과학적인 훈련기법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실내언덕주로를 계기로 국산 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 최초의 선진 육성조련시설 설치로 장수목장이 말산업 육성조련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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