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몽골,말레이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선보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0 08: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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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CU가 세 번째 해외 진출 국가를 카자흐스탄으로 결정하고 K-편의점의 영토 확장에 나선다.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Shin-Line(이하 신라인)’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aster Franchise)을 맺고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카즈흐스탄 신라인과 마스터프랜차이즈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사진=BGF리데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인 BGF리테일이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중앙아시아 국가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신라인은 카자흐스탄 아이스크림 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다.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라면, 냉동식품, 유제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으로 사업 영업을 확장 중이다.

또한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전역에 콜드 체인(cold chain) 유통망을 보유하는 등 편의점에서 주로 취급하는 저온·냉동 식품들의 보관 및 유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번 진출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CVS 시장을 개척하는 유일한 글로벌 편의점 운영사가 됐다.

카자흐스탄은 1인당 구매력 평가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GDP [1인당 GDP(PPP)] 기준 지난해 3만 불을 돌파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 중 1위에 오를 만큼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고, 전체 인구 중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53%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이후 카자흐스탄 내에서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비해 소형 유통 점포 환경이 여전히 낙후되어 있어 현대화된 편의점 채널의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 유로모니터가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지 유통 브랜드들 역시 기존 창고형 매장이나 슈퍼마켓(SSM)과 같은 대형 평수 위주의 출점 전략에서 벗어나 2020년 이후 300m² 이하의 중소형 점포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문화의 인기는 카자흐스탄 내 CU의 안정적인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매력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은 BGF리테일과 신라인의 강한 의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신라인의 신 안드레이 대표는 고려인 3세로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CU만의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운영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BGF리테일은 작년 하반기 카자흐스탄 현지 유통 시장 조사를 시작해 이후 신라인과 함께 카자흐스탄 진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11월에는 신라인과 MOU를 맺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에 돌입했으며 올해 상반기 현지 사업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쳐 CU Central Asia와 최종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마무리했다.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CU 1호점을 내년 상반기 내 개점할 예정이며 향후 5년 동안 500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인접 국가까지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이건준 사장은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CU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성장해 가고 있다”며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CU만의 성공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에서 K-편의점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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