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대주주 가족법인 동원 편법이익 취득 의혹 증폭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6-09 16:22:20
PF개발 사업 등에 김대형 대표 가족법인 참여
금감원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수시검사 예정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대주주 가족법인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마스턴투자운용이 금융당국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회사의 주요 개발 사업을 개인의 치부수단으로 활용하는 투자 행태에 대해 금융당국이 집중 조사에 나선 것이다.

9일 메가경제 취재결과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은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마스턴투자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진=마스턴투자운용]

 

금감원은 마스턴투자운용에 대해 고유재산투자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포함한 부동산 펀드를 대상으로 검사에 돌입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검사는 회사 전반을 점검하는 종합검사가 아닌 특정 부문을 들여다보는 수시검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마스턴투자운용 현장 검사 준비 단계에 있다"라며"약 5년간 회사가 진행한 부동산 투자 가운데 중요한 부분들을 선별해서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마스턴투자운용이 김대형 대표의 가족이 투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집중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대형 대표가 가족 법인을 동원해 회사가 주도하는 주요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 이를 이용해 상당수 지분과 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의 최대주주는 30.9%의 지분을 보유한 김대형 대표다. 마스턴인베스트먼트홀딩스가 11.4%의 지분으로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김대형 대표의 가족회사로 부인인 구옥현씨가 대표로 있는 (주)마스턴(구 케이지파트너스)이 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스턴을 활용해 지난해 말까지 회사가 추진하는 다수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에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지분 상당수를 취득했다. 실제 마스턴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마스턴투자운용이 주요 개발 사업을 맡은 PFV에 수십억원씩을 투자해 개발 사업 지분을 잇달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마스턴이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스턴은 이와 더불어 모 자산운용의 최대주주 부인 등과 함께 설립한 스카이밸류라는 법인을 활용해 또 다른 PFV에도 대거 출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카이밸류가 지분 51.4%를 보유한 이스턴투자개발이라는 회사는 모 자산운용이 PFV를 설립해 개발사업을 할 때 시행총괄(RM)을 맡아 수수료를 받아와 상당 수익이 마스턴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최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마스턴자산운용이 지난달 JB금융그룹에 2016년 매입한 서울 중구 서소문로 동화빌딩을 매각하면서 수천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김 대표의 부인도 투자자로 나서 수십억 원의 이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동화빌딩을 총매각대금 약 2630억원으로 매각하면서 6년 전 매입가 약 1170억원의 두 배 이상의 매각차익을 거뒀는데, 빌딩 인수 당시 설립한 사모 리츠 '마스턴제16호'에 출자한 투자자들도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됐다. 특히 39억여원을 투자해 지분 5.46%를 취득했던 마스턴은 6년 만에 100억원에 가까운 지분 매각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모 리츠나 PFV를 설립하면서 운용사가 최대주주 특수관계사로부터 출자를 받는 건 일반적인 상황에선 일어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마스턴투자운용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키워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공정위의 규제가 더해지기도 한다.

메가경제는 마스턴투자운용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회사로부터 "추후 연락을 주겠다"는 입장만 들었을 뿐이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독박투어' 김준호, 박영진 추천 야간 명소에 발끈 "할게 없는데"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김준호가 김천의 이색 야간 명소를 찾았다가 예비 아빠다운 다정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은다. 오는 10월 3일 밤 9시 방송되는 E채널·채널S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18회에서는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김천 출신 개그맨 박영진의 안내를 받아 지역 곳곳을 여행하는 현장이 펼쳐진다.

2

“세대 창고에 커튼월룩 외관까지”…프리미엄 주거의 기준 높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외관 디자인과 내부 공간의 실용성이 주거상품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외관 특화는 단지의 첫인상과 상징성을 좌우하고, 알파룸이나 세대 창고 등 특화 설계는 실제 주거 편의와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이달 계양신도시 AC3·AC4블록에 총 1110가

3

산업은행, 펀드 위험등급 잘못 안내…과태료 3억1150만원 철퇴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공모펀드 판매 과정에서 변경된 위험등급을 제때 반영하지 않아 고객에게 부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 투자 위험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한 사실이 적발됐다.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산업은행에 공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로 과태료 3억1150만원을 부과했다. 직원 등에 대해서는 자율처리필요사항이 통보됐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