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NH농협은행 |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NH농협은행이 펀드 위험가중치 오류 등으로 감독당국으로 부터 개선을 요구 받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이 집합투자증권(펀드) 위험가중치 산출 절차 미흡, 비연결 사모수익증권 리스크인식·측정이 부적정한 것을 확인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개선사항은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펀드의 신용위험가중자산 산출은 원칙적으로 은행이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했다는 가정하에 이뤄져야 하며 유동화 자산의 경우 적격 유동화 익스포져를 확인하고 적합한 위험가중치를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유동화 자산을 모두 일반기업채권으로 분류해 기업 익스포져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치로 산출했다.
이에 금감원은 "유동화 자산이 적격 유동화 익스포져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관리해 적절한 위험가중치가 적용되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농협은행은 시장리스크 산출 시 비연결 사모수익증권도 트레이딩 포지션으로 인식해 부정확하게 측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은 트레이딩 포지션의 정의 및 기본요건(보유목적, 매매 제한 여부 등)을 충족한 금융상품을 시장리스크 산출대상으로 인식해야 하고, 비연결 사모수익증권은 2018년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 당시 회계계정 변경으로 비(非)트레이딩 포지션으로 분류가 바뀌었음에도 농협은행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금감원은 "자산의 보유목적, 매매 제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장리스크 산출 대상을 적절히 인식하도록 트레이딩 포지션 분류 요건을 정비하고 비연결 사모수익증권은 비트레이딩 포지션으로 재분류해 정확하게 리스크를 측정하는 등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