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한양이 올해 3분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로 오명을 뒤집어썼다.
이어서 현대건설, 계룡건설산업 등이 3분기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한양 CI |
국토교통부는 지난 3분기 전국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총 33명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 가운데 8곳에서 모두 12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한양으로, 3분기에 공사현장 3곳에서 각각 1명씩 총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은 지난 7월 4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컨트리클럽(CC) G1 골프장 부대시설 신축공사 중 현장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월 5일에는 전남 여수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재개발사업에서 60대 현장 작업자가 중장비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어서 같은 달 7일에도 충남 천안 풍세지구 한양수자인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심각한 안전불감증이 드러났다.
▲ 3분기 기준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현황 [자료=국토교통부] |
현대건설은 지난 8월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3단지 신축공사 현장과 9월 군포시 금정역 보령제약부지 복합개발사업 현장에서 각 1명씩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계룡건설산업에서도 8월 한국은행 증축공사, 9월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서 각각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 등 건설사 5곳의 현장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도급사는 성원엔지니어링과 덕준건설, 부강티엔씨, 서원토건, 우령건설, 규림타워렌탈, 삼표이앤씨, 신건설, 중원전력 등 9곳이다.
발주청 기준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현장에서 7월과 9월 각 2명씩 총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어 가장 많았다.
▲ 3분기 LH 사망사고 발생현황 [자료=국토교통부] |
국토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 8곳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특별점검을 벌여 안전수칙 준수 및 품질관리 적정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달부터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 지방국토청, 국토안전원, 발주청 등 기관이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후속 관리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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