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채 상반기 기준 사상 첫 200조 돌파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2 1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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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탈원전·전기료 인상 억제, 올해도 수조원 적자
법정 한도로 인해 한전채 통한 돌려막기 한계 불가피해져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한국전력의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올 상반기말 기준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올해 수조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돼 법정 한도에 걸려 한전채를 찍어 '돌려막기'를 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 4000억원에 달했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92조 8000억원이었다. 

 

한전 부채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과 전기료 인상 억제가 맞물리면서 2020년 말까지 132조 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말 145조 8000억원에서 매해 급등하고 있다. 현재 한전은 하루 평균 약 70억원을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에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올해도 수조원대 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전은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한전채 발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액은 20조 9000억원 규모다.

 

한전은 심각한 '재무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지난 11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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