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주식 거래 두달만에 5배 늘어..."외형 확대보다 안정적 성장 집중"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8 12:08:10
  • -
  • +
  • 인쇄
프리·애프터마켓 하루 거래대금 2조5000억원 넘어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주식시장이 개장하기 전인 출근길과 장이 마감된 퇴근길에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량이 지난 두 달 사이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에 거래량 한도 완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도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외형 확대를 서두르기보다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사진=연합뉴스]

 

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열리는 프리마켓과 오후 3시 40분부터 8시까지 열리는 애프터마켓의 주식 거래대금은 2조5042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NXT가 출범한 지난 3월 4일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최초 10개 종목으로 문을 연 NXT는 지난 3월 31일 거래 가능 종목을 796개로 최종 확대했다. 당시 거래대금은 4556억1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개월여 만에 5.5배 급증했다.

 

개장 시간이 50분에 불과한 프리마켓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 지난 한 달간 프리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209억4800만원으로 3시간 넘게 열리는 애프터마켓 7491억51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5일에는 프리마켓에서만 1조5989억원이 넘게 거래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정규장이 열리기 전 새벽 뉴욕증시 움직임과 해외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마켓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소 생소했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빠르게 적응한 점도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KRX)가 독점하던 주식 시장에서 NXT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NXT만의 강점인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앞세워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점유율이 30%로 커졌다. 지난 3월 31일 점유율은 16.3%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NXT의 성장세에 발맞춰 거래량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NXT의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넘어서면 다음 날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개별 종목의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해당 종목 전체 거래량의 30%를 넘어서도 해당 종목의 거래가 제한된다.

 

다만 NXT 측은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외형 확대보다 안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NXT의 모든 시장에 참가하는 증권사를 15개사에서 29개사로 늘리는 '2차 오픈' 시기를 9월에서 10월 말로 미룬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부 증권사가 예정대로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NXT 측은 추가적인 시스템 정비 후 참여 증권사를 확대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XT 출범 이후 증권사의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는 업계 우려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TF 거래 도입 역시 무리하지 않는 분위기다. 당초 연내 ETF 거래 도입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유동성공급자 준비나 시장제도 설정, 참여 운용사와의 협의 등으로 사실상 연내 실시가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펑크비즘 황현기 대표, “NFT 꼬리표 뗀다”… RWA ‘앰버서더’ 모델로 글로벌 시장 공략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웹3 및 실물자산(RWA) 기반 플랫폼 펑크비즘홀딩스가 글로벌 대중화를 위해 생태계 내 ‘NFT(대체불가능토큰)’ 명칭을 전면 배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황현기 대표는 과거 국내 NFT 시장을 대표했던 메타콩즈(Meta Kongz)의 공동 창업자로 알려져 있다.이번 개편의 핵심은 복잡한 기술 용어인

2

넷마블, SOL: enchant 출시일 변경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넷마블은 신작 MMORPG ‘SOL: enchant(솔: 인챈트)’의 출시일을 기존 4월 24일에서 6월 중으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SOL: enchant’ 공식 사이트를 통해 출시 일정 변경과 함께, 내부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주요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먼저 넷마블은 ‘SOL: enchant’의 ‘완전한 자유

3

JW중외제약, 中간앤리서 GLP-1 신약 '도입'…'2주 1회' 차별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JW중외제약이 중국 베이징 소재 제약기업으로부터 GLP-1 신약 ‘보팡글루타이드’을 도입한다. 주 1회 투여가 주류인 현재 GLP-1 시장에서 2주 1회 투여라는 ‘투약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차별화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8일 간앤리 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