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에 전격적인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통상 질서에 위협이 드리워지고 있다.
더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특히 동맹국인 캐나다에까지 예외 없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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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기존 글로벌 통상질서에 대대적인 수정을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재구성=메가경제] |
이번 조치는 미국이 모든 국가에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의 일환으로, 반도체, 철강 등 특정 부문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로 맞대응하고, 멕시코 역시 보복 관세를 예고하는 등 주요국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유럽연합(EU)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에 직면해 있어 글로벌 관세 전쟁의 발발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강경한 통상 정책은 자국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심화는 물론, 교역국들의 보복 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글로벌 관세 전쟁은 세계 경제 전체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성장률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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