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驛史(역사) 이야기 7화] 한국철도가 시작된 인천역

편집국 / 기사승인 : 2023-07-20 13:45:15

[메가경제=편집국] 역사자료에 의하면 인천시는 삼국시대 미추홀(彌鄒忽 : 물가에 있는 지역)로 시작되어 수주(樹州), 경원(慶源), 인주(仁州)를 거쳐 1413년(조선 태종 13년) 10월 15일 인천(仁川)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면서 최초로 인천이라는 지명이 탄생하였다.


1965년 인천 시정자문위원회는 1883년 6월 인천항이 개항되었음을 확인하고 6월 1일을 시민의날로 정한 후 1981년 7월 1일 인천직할시 승격일로 변경하였으나 폭염과 장마 때문에 1993년 시사 편찬위원회 제안으로 최초 ‘인천’ 지명이 탄생한 10월 15일로 변경하게 되었다. 미 군정기인 1945년 10월 10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은 ‘제물포시’로 변경되기도 했었으며, 경인철도 설계도나 열차시간표에도 인천역의 영문 표기는 ‘Chemulpo’였다.

 

▲.대중일보에서 다룬 제물포와 인천 내용 

한국철도는 최초 1892년 3월 고종이 미국인 James R. Morse를 초청하여 당시 경성~부산 간 경부철도 건설을 협의했으나 정병하(1896년 아관파천 때 김홍집과 함께 역적으로 참살됨) 등의 반대로 무산되자 왕복 여비와 업무 공백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Morse에게 1896년 3월 29일 경성~인천 간 1년 내 착공, 3년 내 완공 조건의 철도 부설을 특허했다. 

 

▲.인천시내노선도 (사진 좌)와 경인설계도 (사진 우)


최초 바닷물이 드나드는 탁포(坼浦 신포동)를 매립하여 인천역을 지으려 했으나 토지 소유자 일본인(樋口平吾 등 2명)의 거부로 노선을 변경했으나 그곳 토지는 독일인(Wolter)과 영국인(Stripling) 및 일본인 2명의 소유였다. 

 

노선 변경 소식을 들은 최초 일본인 지주들은 협상을 요구하였으나 착공기한이 임박하여 우선 장소가 확정된 우각동역 근처에서 대표 엔지니어 W. C. Carley를 참석시켜 기공식을 진행케 하고, 협상한 결과 두 번째 예정지 소유자들이 토지를 무상 제공함에 따라 기공식 후에야 인천역 위치가 확정된 것이다.

▲Norman Thorpe교수와 필자

 

매년 외국어대 강의차 방한하는 Norman Thorpe교수가 구해온 1898년 1월 29일 뉴욕 Harper’s Weekly를 살펴보면 미국의 증기기관차와 레일 및 한강 교량용 철 구조물은 이미 한국에 도착했을 것이다. 또 미국 채터누가 동양건설회사에서 설계한 인천역은 건설 중이며, 다음 역은 서대문 근처에 건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weekly 지 내용 

 

최초 건축되는 역은 인천역임이 확인되며, 인천역이 간이 건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당시 사진은 벽돌조 영구 건물이었다. 

 

▲최초 인천역 모습 (사진 우측은 인천역(벽돌조)건물 

 

그 후 1898년 5월 경인철도 부설권이 일본인에게 양도되었다. 당시 주한미국공사 알렌의 본국 보고서(May 23, 1898 – Allen reports to Washington)에 의하면 「모스는 한국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미국 투자자들이 긴장하게 되어 새로운 투자자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며, 러시아와 프랑스의 신디케이트와 협상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그래서 그는 일본과 협정을 맺었으며, 철도를 완공하여 양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모스는 일본의 압력으로 부설공사 도중에 물러나게 되는데, 한국 철도사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Norman Thorpe 교수는 당시 일본이 한국에 곧 전쟁이 난다는 뜬소문을 퍼뜨린 결과임을 주장한다.


▲개통식참석 손님맞이 최초열차(노량진역)

 

1899년 7월 한강 홍수로 인해 9월 18일 인천~노량진 간 경인철도 가(假) 개통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나룻배로 한강을 건너온 손님을 맞아 인천역을 출발하여 노량진역에서 인천역으로 향한 열차는 한국에서 운행한 최초의 열차이다.

 

▲ 인천역

 

인천역 앞에 세워진 모갈 증기기관차 모형에 기록된 ‘한국철도 탄생역’처럼 인천역은 한국철도가 시작된 역(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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