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금융사고 막자"..."기업대출 데일리 감사" 내부통제 속도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8-20 14: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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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융사고 사태 반면교사 삼아 '리스크 차단 고삐'
작년 및 최근 취급 대출 감사…영업현장 밀착감시 시행
금융당국 내부통제 자체 관리 주문 기조…은행권 영향 전망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신한은행이 최근 자체적으로 여신·대출 관련 전면 조사를 확대 실시했다. 타 은행들에서 잇단 횡령과 부정대출 등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아 이를 반면교사 삼아 준법 감사를 통해 고강도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업대출 및 여신 관련 데일리(일일) 감사를 시행 중이다.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에도 대출 감사는 진행됐지만, 특히 2023년 및 최근 취급 대출 관련 조사를 확대해 살펴보고, 대출의 경우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자 약정서 등을 세심하게 감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한은행이 최근 내부 자체적으로 여신·대출 관련 전면 조사를 확대 실시했다. 최근 타 은행들에서 잇단 횡령과 부정대출 등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를 반면교사 삼아 준법·감사부 통해 고강도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직원 A 씨는 "특별하게 현장에 공지가 내려 왔거나 하는 건 아니나 대출 관련 자료들을 더 세심히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직접 받아야 할 건들은 자서, 도장 받거나 누락된 인감증명서 등은 추가로 받도록 지시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타 은행권 대출사고가 잇달아 터지자, 신한은행이 금융사고 예방방치 차원으로 내부통제에 고삐를 죄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측은 "준법감시와 감사부에서 따로 전수조사를 통해 강화하는 개념은 아니고, 최근 금융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커지면서 이러한 사고사례 전파를 통해 내부 차원의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간 준법퀴즈제도를 통해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사고 대비 리스크 관리에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준법퀴즈는 업무 처리 시 잘못된 예시, 잘 된 예시를 지문으로 해서 사지선다나 OX 등을 통해 직원들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약 10년간 진행됐으며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자기점검 퀴즈'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부터 전 직원 윤리실천서약,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각 연 1회로 실시하며, 윤리실천서약은 임직원 윤리준법 행동기준 및 법규준수 기본원칙 실천 의지 제고를 위한다는 취지다. 윤리교육은 신한금융그룹 윤리강령,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예방 등을 주제로 실시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윤리준법 교육을 실시 후 교육내용 이해도를 '셀프 점검'해서 내부통제를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상반기부터 내부통제를 강화한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예고와 은행권 내부통제 관리조치 모범사례를 적용하겠다고 엄포한 것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대출 관련 자체 내부 점검 확대 모습이 타 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금감원에서 은행권에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강화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요즘은 이전보다 더 감사를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비단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비슷하게 현장점검을 실시 또는 직원들의 윤리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은행들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라 내부통제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제11조 1항에 따른다. '내부통제기준의 설정·운영 기준' 제8호에는 "금융회사는 금지사항 및 의무사항을 정한 법규의 취지를 임직원이 이해하는데 필요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정기적·비정기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준법감시부 인력이 부족한 상황임에 따라 준법감시나 감사 부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보다는 조직적으로 내부통제 관리 시스템 관리를 맡기는 쪽으로 변화해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무리 서면을 꼼꼼하게 살피고 내부 전수조사를 확대한다고 해도 리스크 예방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준법 감시부 인력 부족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은행 내부의 문화 개선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들의 독립된 감사부서는 내부통제와 각 사업부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평가한다. 통상 내부통제 검사 과정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우선 각 사업부 내 관리 파트가 자체적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2선으로 여겨지는 준법감시부에서도 위법·위규 사안에 대해 감시를 진행하고, 감사부는 이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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