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가 갑상선·부갑상선 원격접근 수술 분야의 글로벌 표준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태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Thyroid 온라인판에 게재된 ‘Remote-Access Thyroidectomy and Parathyroidectomy: 2025 Consensus Statement’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이자 제1저자로 참여했다.
기존 경부 절개 수술은 흉터 노출과 미용적 불만족, 기능적 제약 등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한 다양한 원격접근 방식이 개발돼 왔다. 대표적으로 겨드랑이(gasless transaxillary), 양팔 가슴(bilateral axillo-breast), 귀 뒤(retroauricular), 입안(trans-oral) 접근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국가·기관별로 적응증, 술기 교육, 임상 근거가 일관되지 않아 표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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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경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이번 합의문은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수술학회, 미국 두경부학회, 미국 내분비외과학회, 미국 갑상선협회, 유럽 내분비외과협회, 라틴아메리카 갑상선학회 등 6개 국제 학회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정 델파이 기법을 통해 도출됐다. 총 23개 권고안에는 ▲집도의 최소 요건 ▲해부 실습 및 프로토링을 포함한 구조화된 연수 프로그램 ▲종양 크기·위치·병기 등 환자 적응 기준 설정 ▲대표 원격접근 4가지 술기의 장단점 및 선택 지침 등이 포함됐다.
태 교수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시행할 경우 원격접근 방식은 기존 경부 절개 수술과 종양학적·수술적 결과가 동등하며, 미용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시간이 길고 특정 합병증 위험이 있어 충분한 경험과 사전 설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용·기능적 회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원격접근 수술의 핵심”이라며 “이번 국제 합의문을 통해 국내외 의료기관이 동일한 기준에서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태경 교수는 갑상선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로봇 수술 분야에서도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외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원격접근 갑상선 수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고 교육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합의문은 원격접근 갑상선·부갑상선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표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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