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생산·서비스·교육 한곳에…향후 5축기 등 하이엔드 제품까지 확대 검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DN솔루션즈가 인도 벵갈루루에 첫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세계 3대 공작기계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연구개발(R&D)과 서비스, 교육까지 결합한 거점으로 육성해 향후 글로벌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동시에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DN솔루션즈는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ITIR(Information Technology Investment Region) 산업단지에 인도 첫 제조공장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 ▲ DN솔루션즈, 인도 첫 생산기지 가동. |
이번 투자는 DN솔루션즈가 2003년 중국 옌타이 생산기지를 구축한 이후 처음 단행한 해외 제조 투자다. 인도의 빠른 제조업 성장과 내수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DN솔루션즈는 1단계 사업에 60억루피(약 860억원)를 투입했다.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비슷한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 우선 인도 내수시장 대응에 집중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벵갈루루 공장을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인도는 크고 성장하는 내수시장과 영어 사용 인력, 우수한 엔지니어링 인재, 젊은 인구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DN솔루션즈와 인도의 인연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994년 현지 판매망을 구축하며 시장에 진출한 뒤 2008년 벵갈루루 테크니컬센터, 2016년 인도법인을 차례로 설립하며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이번 신공장은 카르나타카 산업지역개발위원회(KIADB)가 개발·관리하는 약 10만㎡(3만평) 부지에 들어섰다. 벵갈루루가 정밀제조와 자동화, 기술인력, 공급망 측면에서 인도 내에서도 높은 산업 경쟁력을 갖춘 점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DN솔루션즈는 새 공장을 단순한 공작기계 생산시설이 아닌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한 제조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AI가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로봇과 기계 등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확장될수록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공작기계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AI가 화면 속 세상을 넘어 실제 물리적 세계로 들어오는 순간 기계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고, 그 중심에는 공작기계가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첨단도시 벵갈루루와 함께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공장에는 R&D와 생산, 서비스, 교육훈련 등 공작기계 사업의 핵심 밸류체인이 집약됐다.
초기에는 인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수직형 머시닝센터 ‘SVM’ 시리즈와 수평형 터닝센터 ‘LYNX’, ‘LEO’ 시리즈 등을 현지에서 개발·생산한다. 시장 성장과 기술 수요에 맞춰 향후 5축 가공기 등 하이엔드 제품 생산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지 R&D 조직은 한국·독일·중국의 기존 연구소와 아시아·유럽·미주 지역 테크니컬센터의 전문가들과 연계해 제품과 가공 솔루션, 응용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함께 들어서는 테크니컬센터에서는 고객이 실제 장비 가동과 가공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컷을 제공한다. 수리·부품센터와 DN아카데미도 운영해 장비 판매 이후 서비스 대응력을 높이고 현지 필드서비스 엔지니어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설비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한편, 제품 판매 중심에서 제조 솔루션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사업모델로 현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벵갈루루 신공장을 인도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지원하는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키울 것”이라며 “인도 제조현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고 새로운 시대 공작기계의 첨단 비전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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