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 5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10-22 14:31:56
한국감정원 10월 셋째 주 전세·매맷값 동향 발표
세종·울산·충북 상승폭 높아,부산·강원 등 상승폭 키워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도 오름세…3주 연속 상승폭 키워
지난주 -0.01% 기록했던 강남은 추가 하락 없이 보합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화하던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5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전셋값도 진정되지 않고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9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이달 18일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란이 텅 비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는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이면서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8% 상승을 기록하며 횡보했지만, 수도권 전셋값은 0.21%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이 7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해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신호가 될지 우려된다.

지방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21% 오르며 2013년 4월 셋째 주(0.2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지난주 0.46%에 이어 이번주 0.50% 오르며 세종시(1.37%→1.26%)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고, 충북은 0.16%에서 0.36%로 오름폭이 2배 넘게 커졌다.

대구는 0.22% 올라 2015년 9월 3주(0.25%)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부산도 0.15%에서 0.20%로 상승해 4년여만에 오름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강원(0.24%→0.27%)과 충남(0.20%→0.28%), 경남(0.06%→0.09%), 경북(0.08%→0.13%), 전남(0.08%→0.09%), 전북(0.05%→0.07%) 등도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세종과 대전(0.28%→0.24%)이 전주 대비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 품귀 여파로 69주 연속 상승했다.

송파구가 지난주에 이어 0.1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10%→0.10%)와 서초구(0.08%→0.10%), 강동구(0.08%→0.10%) 등 강남4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구(0.09%→0.10%)와 노원구(0.10%→0.10%)도 상승률이 0.10% 이상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유동성 확대 영향이 있는 가운데 거주요건 강화와 갱신청구권 시행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교육, 교통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24%로, 인천이 0.23%에서 0.39%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덕양구(0.28%→0.47%), 용인 수지구(0.16%→0.45%), 수원 권선구(0.12%→0.39%) 등이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2배 안팎으로 높아졌고, 광명시(0.37%→0.38%), 화성시(0.32%→0.39%) 등은 전주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은 연수구가 0.35%에서 0.94%로 크게 뛴 것을 비롯해 미추홀구(0.15%→0.36%), 서구(0.26%→0.36%)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폭을 키웠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0.12% 상승해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고, 8월 둘째 주(0.12%) 이후 최대 상승했다. 서울은 9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며 횡보했다.

지난주 -0.01%를 기록하며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던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고, 마포·광진·종로구도 보합을 나타냈다.

 

▲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 연합뉴스]

중랑구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4%로, 관악구가 0.02%에서 0.03%로 상승폭을 키운 것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구는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경기도는 0.10%에서 0.14%로, 인천은 0.08%에서 0.12%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성남 분당구(0.15%→0.20%), 고양 덕양구(0.20%→0.31%)·일산 동구(0.17%→0.22%) 등이 상승폭이 커졌고, 용인 기흥구(0.22%→0.20%)·수지구(0.19%→0.1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미추홀구(0.11%→0.16%)와 연수구(0.06%→0.15%)·부평구(0.15%→0.17%)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11%에서 0.14%로 커졌다.

5대 광역시는 0.18%에서 0.21%로 상승폭을 키웠다. 대구 수성구(0.64%)와 달서구(0.32%), 부산 수영구(0.66%)와 해운대구(0.5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 이전 논의기 있었던 세종시의 상승률은 0.25%를 기록해 7월 넷째 주 2.95% 상승 이후 1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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