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람보르기니는 세상에 한 대뿐"…96%가 선택한 초호화 맞춤 전략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14:49:02
고객 취향 따라 색상만 400종 이상…람보르기니 '애드 퍼스넘' 20년
출고 차량 96%가 개인화 옵션 적용…희소성·자산가치 높이는 럭셔리카의 새로운 공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초고가 슈퍼카 사업을 하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고객 취향에 맞춰 차량을 제작하는 맞춤형 프로그램 '애드 퍼스넘(Ad Personam)'이 20주년을 맞아 개인화 전략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출고되는 람보르기니 차량의 96%가 맞춤 제작 옵션을 적용할 정도로 고객들의 개인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맞춤 제작 프로그램 애드 퍼스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신규 컬러 '아주로 20주년(Azzurro 20 Anniversary)'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컬러는 1960년대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모델인 미우라 로드스터의 '라메 스카이 블루' 색상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4중 레이어 구조와 고농도 알루미늄 입자, 진주광택 안료를 적용해 빛의 각도와 환경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입체적인 광택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애드 퍼스넘은 고객이 차량 색상부터 가죽, 휠, 인테리어 소재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의 대표 맞춤 제작 프로그램이다. 2006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한정판 가야르도를 시작으로 현재는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3년 전담 조직 신설과 2016년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 내 전용 스튜디오 개관을 계기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한층 강화됐다. 고객들은 공장을 방문해 실제 소재와 컬러 샘플을 확인하며 자신만의 차량을 설계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현재 400개 이상의 외장 컬러와 다양한 소재·마감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화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의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높이고 있다.

 

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 최고마케팅·영업책임자(CMO)는 "애드 퍼스넘은 단순한 옵션 선택을 넘어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차량에 반영하는 브랜드 철학"이라며 "모든 람보르기니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초고가 럭셔리카 시장에서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개인화 경험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람보르기니는 맞춤 제작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차량의 장기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은 더 이상 출력이나 최고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고객이 자신의 취향과 스토리를 차량에 담을 수 있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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