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AI 다국어 번역·안전진단으로 현장 사고 예방…해외까지 확대
롯데칠성 플라스틱 감축·재생원료 확대…석촌호수 수질 개선 등 지역사회 활동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를 비롯해 사업장 안전관리와 지역사회 공헌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ESG 경영을 공식 선포한 이후 계열사별 특성을 반영한 실행 과제를 확대하며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롯데는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ESG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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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그룹] |
롯데의 탄소중립 목표는 2050년이다. 이를 위해 2022년 '탄소중립 로드맵 1.0'을 수립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기존 전략을 고도화한 '탄소중립 로드맵 2.0'을 마련했다.
로드맵 2.0에 따르면 롯데는 2018년 대비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2%, 2040년까지 61%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탄소포집 △재생에너지 △원료 및 연료 전환 △수소에너지 △무공해차 전환 등을 6대 탄소 저감 활동으로 선정했다.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구체적인 감축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친환경추진단'을 중심으로 단기 및 중장기 탄소 저감 계획을 수립하고 계열사별 이행 실적을 점검·평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롯데의 탄소 배출 총량은 844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당초 설정한 목표보다 약 3.8%를 추가 감축하며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사업장 안전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건설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AI 기반 다국어 번역 모델을 도입했다.
현장 특화 용어를 반영한 AI 번역 모델을 활용해 안전·품질 지침과 작업 지시 등을 다양한 언어로 전달함으로써 근로자 간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는 방식이다. 언어 장벽으로 인한 작업 지시 누락이나 오해를 최소화해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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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그룹] |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CM사업본부 안전컨설팅부문은 그룹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진단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개 그룹사 49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진단을 진행해 총 5990건의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 솔루션을 제공했다.
올해는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까지 안전관리 범위를 넓힌다. 3개 국가 11개 그룹사의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해 글로벌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차원의 환경경영도 구체화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까지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마련했다.
경량 최적화 디자인 개발을 통한 패키징 사용량 감축과 함께 재생 PET·재생 PE 필름 등 재생원료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연료 전환과 무공해차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탄소포집,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11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넷제로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객관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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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그룹] |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대학생 봉사단 '밸유 for ESG'는 지난해 대학생 80명이 10개 조로 나뉘어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방관과 장애아 가정, 보육원 아동을 대상으로 정서 지원 활동을 펼치는 한편 폐화장품·폐우산 업사이클링, 이주민 정착 가이드북 제작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해 총 162시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1691명을 지원했으며, 올해 10월에는 5기 봉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가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환경 프로젝트로는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이 꼽힌다. 롯데는 2021년 8월부터 송파구청과 협력해 석촌호수의 수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기초 수질을 개선하고 녹조 발생을 억제한 결과, 2021년 당시 0.6m 수준이었던 가시 수심이 최대 2m 이상으로 개선됐다. 수질환경기준에서도 대부분의 항목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월드 등 3개 계열사가 송파구청, 재단법인 녹색미래, 젠스와 수질 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나무 심기와 생태 모니터링 등 환경 정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도 매월 수질을 측정·분석하며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 개선 활동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물산은 2022년부터 매년 여름 맑아진 석촌호수를 활용한 '롯데 아쿠아슬론'을 개최하고 있다.
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를 두 바퀴 도는 1.5㎞ 수영에 이어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이색 철인대회다. 지난 4년간 3000여 명이 참가하며 대표적인 도심 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7월 12일 열린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회는 접수 시작 1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앞으로도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사회공헌, 지역사회 환경 개선 등 ESG 전 영역에서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을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그룹 차원의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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