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 리그' 기은세 "매출 21억, 눈물 날 것 같아" 감격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09:02:34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엑스 더 리그’에서 인도네시아가 또 한 번 압도적인 매출로 왕좌를 지켰다. 대한민국은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고, 팀을 전면 재정비한 베트남까지 3위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셀링 경쟁의 판도가 크게 요동쳤다.

 

 

▲'엑스 더 리그'. [사진=ENA, 라라스테이션]

 

 

지난 30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5회에서는 9개국 8개 팀이 20일 동안 벌인 2라운드 ‘와일드카드’ 미션의 최종 성적표가 베일을 벗었다. 곧이어 서울 성수동을 무대로 3라운드가 출발하면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현장까지 전장이 확대됐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2라운드 순위였다. 1라운드에서 정상에 올랐던 인도네시아 팀은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약 20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메가 셀러’ 마미가 합류하면서 시작부터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마미는 500억 루피아, 한화 약 42억 원을 목표 매출로 내걸고 팀 판매율 95%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팀의 소니아는 결혼 준비와 셀링을 동시에 소화했다. 한국인 예비 신랑과 제주도 웨딩 촬영 일정이 잡힌 상황에서도 현지 주얼리 쇼룸을 직접 방문해 협상에 나섰다. 그는 상품 가격을 절반까지 낮추는 데 성공한 것은 물론 세트 구성까지 끌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1라운드 종료 후 대대적인 팀 개편에 들어간 베트남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국민 농부 셀러’ 르엉 반 투안은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자두와 전통식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자와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20일간의 대장정이 종료된 뒤 각 팀의 희비를 가를 최종 순위가 차례로 공개됐다.

 

일본은 약 120만 원에 그치며 최하위인 8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연속 최하위라는 결과를 받아든 캡틴 사나는 이번 성적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며 안일하게 접근했던 점을 되돌아봤다.

 

태국은 약 4800만 원으로 7위, 미국은 약 2억700만 원으로 6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3위에 올랐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역시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최종 5위에 머물렀다. 소니아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충분한 횟수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도 기대했던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약 17억1180만 원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리자 캡틴 마링다오는 최소 3위는 예상했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상위 세 팀만 남자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대한민국 캡틴 기은세 역시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먼저 3위의 주인공은 베트남이었다. 1라운드 이후 기존 전력을 과감히 재편한 베트남은 약 17억2711만 원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새롭게 구축한 팀의 전략이 빠르게 성과로 연결되며 이번 라운드 최대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민국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 4위였던 대한민국은 약 21억29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2위까지 두 계단 뛰어올랐다. 예상 이상의 성적표를 확인한 기은세는 팀이 21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놀라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인도네시아는 무려 약 41억9329만 원의 매출을 터뜨리며 2라운드까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총점에서도 100점 만점을 확보하며 경쟁 팀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렸다.

 

이에 따라 2라운드 등급 역시 새롭게 정리됐다.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이 최상위 X1에 배치됐고, 베트남과 중국,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X2를 받았다. 미국과 태국, 일본은 X3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 발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3라운드가 출발했다. 이번에는 평가 기준부터 확 달라졌다. 총매출 50점에 본 미션 40점, 사전 미션 10점을 합산하는 구조가 도입되면서 미션 수행 능력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3라운드 첫 승부처는 서울 성수동이었다. 8개 팀은 ‘POPUP RUSH(팝업 러시)’라는 이름의 사전 미션을 통해 온라인이 아닌 실제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게 됐다. 주어진 시간은 단 3시간. 35개 브랜드의 상품을 현장에서 판매해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해야 했다.

 

온라인 셀링에 익숙했던 일부 국가에는 낯선 도전이었다. 인도네시아 캡틴 아샨띠는 오프라인 판매가 처음이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반면 대한민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자신했다. 기은세는 현장 판매라면 대한민국이 가장 강할 것 같다며 1위를 향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대한민국 팀은 시작부터 빠르게 고객들을 확보했다. 특히 깡스타일리스트가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어울리는 제품과 스타일을 직접 제안하는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전 야구선수 김태균이 팝업스토어에 깜짝 등장해 제품까지 구매하면서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2라운드 최하위 일본 역시 반격을 노렸다. 한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키짱을 중심으로 현장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중국에서는 강력한 ‘큰손’이 등장했다. ‘왕홍들의 롤모델’로 불리는 최스수를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이 한 번에 무려 5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하면서 중국 팀의 판매액이 크게 치솟았다.

 

3시간의 혈투 끝에 공개된 성적표에서는 또 한 번 순위 변화가 일어났다. 경쟁 도중 2위까지 올라갔던 대한민국은 최종 4위로 내려갔고 인도네시아가 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2위에 안착했으며, ‘큰손 효과’까지 등에 업은 중국이 ‘팝업 러시’ 최종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였다.

 

3라운드 본 미션의 정체는 ‘LIMIT BREAK(리미트 브레이크)’. 이전 라운드에서 각 팀이 자국에서 달성했던 총매출을 기준점으로 삼고, 이를 얼마나 뛰어넘느냐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룰이 공개되면서 앞선 라운드의 강자가 오히려 부담을 떠안는 역설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기존 실적이 낮았던 팀에는 한 번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반면, 이미 높은 매출을 만들어낸 상위권 팀들은 자신들이 세운 기록부터 넘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받게 됐다.

 

특히 2라운드에서 약 42억 원을 쓸어 담은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목표로 무려 1000억 루피아, 한화 약 85억 원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마주하게 됐다.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대한민국 역시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전 라운드에서 약 21억 원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는 그보다 더 높은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은세는 대한민국이 이번 미션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한계라는 건 항상 깨라고 있는 게 아닐까?”라며 오히려 정면 돌파를 선언해 3라운드에서 펼쳐질 대한민국 팀의 승부에 기대감을 높였다.

 

두 번 연속 왕좌를 차지한 인도네시아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85억 원의 벽’마저 뛰어넘을지, 2위로 도약한 대한민국과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한 베트남이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우승 상금 7억 원을 차지할 국가가 누구일지, 자존심을 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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