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금융 도약 치트키 "공단특화채널 강화"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4-09 15: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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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산업단지 지역' 공략 …중소기업특화 센터장 개정
'BIZ프라임센터'개설 확대…기업여신↑성장돌파구 마련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뿐 아니라 동남쪽 등 지방지역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특화점포를 설립 및 개정을 확대 중이다. 이는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조병규 은행장의 작년 하반기부터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인천남동공단, 울산공단 등 다소 험지를 공략, 공단 소재 기업 대상 영업력을 확대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늘리고 있다. 이는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을 높여 WM핵심 사업에 집중해 특화 채널로 실적 반등 점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대구·경북, 울산, 호남 등 3개 지역에 비즈(BIZ)프라임센터를 추가 개설했다. BIZ프라임센터는 우리은행이 손꼽는 베테랑 기업금융전담역(RM), 프라이빗뱅커(PB) 등이 집중배치 돼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점포다.

 

기업금융 전문인력을 집중 배치해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 등은 물론 프라이빗 뱅커(PB) 전문인력의 자산관리 특화서비스까지 원스톱(One-stop)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금융 특화센터는 주로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투자·융자를 통한 자금조달 ▲경영컨설팅 ▲자산관리 등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대표적인 중소·중견기업 밀집 공업단지인 반월·시화, 남동·송도, 창원·녹산에 비즈 프라임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특히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는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의 중소기업 산업단지로 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기업 중심의 2만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경남도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창원 비즈(BIZ)프라임센터’를 개소했다.

 

조 행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소재 우수기업들과 우리은행의 동반성장,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비즈프라임센터를 추가로 개설했다"며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점포 수가 축소되고 있지만 국민경제에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단지 내 점포 확대는 적극 검토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WM 서비스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고액자산가 전용 WM 서비스인 ‘투체어스W’도 확대 중이다. 투체어스 W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로 영업현장에서 검증된 PB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일례로 투체어스W 청담·대치·부산을 지난해 11월 개점했다. 이 중 투체어스W 부산은 투자상품, 자산관리,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엄선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산관리전담팀을 구성, 부산지역 초고액 자산가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실현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투체어스W점포를 반포·강북 등 주요 20개 거점으로도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WM센터는 지역본부 내 핵심법인·최고경영자(CEO)의 자산관리를 위해 전문 PB팀장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고객상담에 나서는 특화센터로 알려진다. 다른 은행 WM센터가 도심 부촌에 위치한 것과 다른 전략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WM고객센터와 공단지역 내 중소기업센터를 설립하는 배경을 두고 금융거래가 온라인·모바일화하면서 갈수록 방문영업(리테일부문)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 속 소출이 좋은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맞춤 특화점포로 전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7일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판매 중심 NO,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탈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Warm heart, Cool head 등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수수료 중심에서 자산관리·운용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해 바꾸는 것이 요즘 은행들 영업전략 모습”이라며 “이는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이자장사 비판을 정부로 받았던 터라 다른 비이자 수익 모델로 WM(자산관리)·창업투자 등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기치로 2025년 기업대출 점유율 2위 탈환, 2027년 1위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존 50대 50인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2026년 말에는 60대 40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는 “금융의 중개 기능을 강화해 신성장산업 등 기업성장을 이끌어 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5조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6조3132억원이나 늘었다. 우리은행은 향후 2026년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207조4000억원, 가계대출은 138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대출 고객을 꾸준히 유치하면 부수 효과가 상당하다. 새로운 기업 고객을 유치할 경우 임직원 급여 통장 개설, 신규 대출 모집, 카드 발급 등의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3대 추진 방향으로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대기업과 관련해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약 15조원 증대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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