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담치킨 한 가맹점 "윤 파면 축하" 전광판 논란...'좌담치킨' 오명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5: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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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 측 "본사와 전혀 무관한 사고, 정치적 이슈 어떤 입장 없다"
가맹점주, 부적절 행동에 사과문...본사는 가맹점 대상 엄중 경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 선고한 지난 4일, 자담치킨 한 가맹점이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표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가맹점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의 표적이 되면서 '별점(후기) 테러'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본사와 해당 점포는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오히려 이 매장을 칭찬하며 본사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정치적 격론장으로 비화되고 있다. 
 

▲ 자담치킨이 정치적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어 구설에 올랐다. [사진=sns]

10일 자담치킨 본사에 따르면 인천 소재 한 가맹점주는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환영하며 이러한 문구를 매장 앞 전광판에 실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심기가 불편한 이들은 거센 항의에 나섰고, 카카오맵 후기 등에 별점 최하점인 1점을 주며 '좌담치킨'이라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자담치킨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는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자담치킨 본사는 공식 사과하며 가맹점주 개인의 행동이라며 본사와 무관한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메가경제와 통화에서 "해당 가맹점은 자담치킨 700여 개 매장 중 한 곳으로, 점주님이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한 것"이라며 "본사는 탄핵을 포함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본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이어 "본사는 해당 가맹점에 이러한 문구가 게재된 사실을 인지한 뒤 즉시 가맹점을 방문했다"며 "개인 정치적 의견을 자의적으로 표현해 다른 가맹점까지 피해를 본 것에 엄중히 경고했고, 점주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과했다. 매장 외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이 널리 알려지자 해당 매장 점주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인천 시민이 돈쭐(돈으로 혼쭐내겠다는 신조어)내겠다", "여기 사장님 SSG 랜더스 팬으로 유명하다. 으쓱이(SSG 팬 호칭)들이 도와주자", "주문치킨을 주문한다. 윤석열을 파면한다" 등의 응원댓글이 뒤따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등한시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마다 재발을 막기 위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다. 가맹점주의 개인적 일탈이 브랜드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일탈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2015년 경기도 파주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발생한 '담배 치킨 사건'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례다. 당시 20대 초반 남성 2명이 담배를 입에 문 채 치킨을 만드는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 사진은 해당 브랜드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나중 이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판매용이 아니라 일을 끝내고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치킨이었다"며 "장난친 것이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이 가맹점은 폐점 수순을 밟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자담치킨 사건은 우리나라 SNS의 정보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가맹점주의 부적절한 행동이 브랜드 평판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본사 차원의 가맹점주 교육은 물론, 패널티를 거는 인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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