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개선 이후 시장 재도전 숨 고르기
[메가경제=김형규기자] 대원제약이 미국 수출을 위해 허가 받았던 감기약 '콜대원콜드A시럽', '콜대원코프A시럽', '콜대원노즈A시럽' 3개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미국 현지에서 TV광고까지 하며 야심 차게 준비했던 ‘짜 먹는 감기약’ 대미 수출이 4년간 20만 달러에 그치며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면서 광고비조차 못 건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서다.
수출액도 4년 전 초도물량에 대한 20만 불이 전부였으며, 이후 추가 수출은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감기약으로 미국 시장을 두드렸던 대원제약의 수출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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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제약 콜대원A 시리즈[사진=대원제약] |
지난 2019년 대원제약은 "초도물량 수출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물꼬를 텄으며, 미국 내 한인 사회는 물론 아시아계 시장까지 확장한 후 미국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TV 광고까지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소비를 촉진하려는 의도였다.
시장 확대도 구상했었다. 미국시장에 안착한 후 인접 지역인 캐나다와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수출 품목도 콜대원 A시리즈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용 감기약인 콜대원키즈, 액상 비타민제, 위장약 등까지 확대해 미국 시장에서 연매출 200만달러까지 키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기까지 했다. 하지만 대원제약의 수출 전략은 현지화에 실패하며 무위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미국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한인 커뮤니티에 의존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 이었다"며 "현지 상황을 고려해 성분과 함량을 개선해 다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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