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참여연대·경실련 "금투세 막는 세력, 반대 멈춰라"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4 16:56:10
"주가 폭락 근거 없어" 제도 시행 촉구
"사모펀드 감세 도구"의혹 정면 반박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언제는 과도한 부자증세라고 반대하더니 이제는 사모펀드 통한 부자감세 계략이라고 하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교수)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펙트체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메가경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내년 시행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 “금투세에 대한 과도한 오해나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국회는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투세 시행이 내년 1월 1일로 불과 69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한국 증시의 주가가 폭락한다거나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일각에서는 현 증시 불황도 금투세 시행 선반영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금투세 도입이 결정된 2020년 12월 2일과 유예된 2022년 12월 22일을 기준으로 코스피 종가 평균을 비교해보면 (금투세의) 큰 영향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금투세를 시행하면 불법적 차명거래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현동 배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금투세 도입이 과세 공평, 중립성 측면에서 흠결이 있던 종전 금융소득 과세체계를 개편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종전 세제는 열거주의 방식의 ‘소득원천설’을 따르는데 이는 복잡하고 체계적이지 못해 공평과 중립성 측면에서 문제를 낳았다”며 상품별 손익 통산이 되지 않고, 오랜 기간 손실을 봤더라도 한번 소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 기존 세제의 문제를 지적했다.

 

▲ 발언하는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사진= 메가경제]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금투세가 ‘사모펀드 절세 도구’라는 비판에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들어 금투세를 부자감세라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모펀드 전체 판매 잔고 중 개인투자자 규모는 16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2.8% 불과하다”며 “전체 사모펀드의 60%는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라는 점에서 사모펀드 소득 중 매매·환매 소득 또한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당연한 조세원칙인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에서 시작한 금투세는 이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며 “이런 금투세가 또다시 유예된다면 정책 신뢰도를 잃을 수밖에 없고 주식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여수 밤바다 수놓은 문화의 항해…‘2026 문화의 달’ 개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가을밤 여수 밤바다가 공연과 예술의 무대로 변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장에서 ‘2026 문화의 달’ 행사가 개막해 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지역 예술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였다. K팝 콘서트와 불꽃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앞세워 섬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경험을 제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

2

현대차·기아, AI 기반 스마트 공장 박차…제조 신기술 200여건 공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생산 방식의 혁신에 나선다. 공장 설비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점검하고 AI가 제조 업무를 지원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19~21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스마트 팩토리 신기술 전시회인 '이포레스트

3

롯데百 '스타일런' 7000명 달렸다…자라와 손잡고 러닝족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대표 러닝 행사인 '2026 스타일런'을 통해 스포츠와 패션을 결합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참가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0명 늘렸음에도 예매 티켓이 조기 매진되면서 러닝 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확인했다. 롯데백화점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일대에서 '2026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