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소액주주 손에? 집중투표제 도입 논란

이동훈 / 기사승인 : 2025-01-02 16: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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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집중투표제 지지
MBK-영풍, 집중투표제 반대소송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집중투표제 도입 논의와 맞물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대주주 중심의 경영이 지배적이었던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헤이홀더’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의 집중투표제 도입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집중투표제 도입이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진=고려아연]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들이 여러 표를 한 명의 후보에게 집중시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들은 기존의 일반 투표제에서처럼 대주주에게 압도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영풍 측은 지난달 30일 법원에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집중투표제를 도입해도 소수 주주 추천 이사 선임이 불가능하다며 반대에 나섰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지난 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쥐게 되며,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이사를 선출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액주주연대와 시민단체, 정부와 일부 정치권 등에서도 도입을 권고하는 제도인 만큼, MBK·영풍 측은 비방전을 중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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