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3단계 조기 가동’…에어로케이의 친환경 운항 전략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16:31:4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로케이항공이 운항 전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연료 절감 및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서고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이륙 전 지상 이동부터 착륙 후 게이트 도착까지 전 구간에 걸쳐 친환경 운항 절차(Green Operating Procedures)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지난 2024년 2월 1단계 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총 10개 절감 절차를 포함한 2단계를 일상 운항에 정착시켰다. 

 

▲ [사진=에어로케이항공]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자, 회사는 준비해 둔 3단계 절차를 조기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상 운항 단계에서는 엔진 사용 최소화 전략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활주로 이동 시 양쪽 엔진을 모두 가동하지만, 에어로케이는 제작사 기준에 따라 안전이 확보된 범위 내에서 엔진 1개만을 사용해 지상이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출발 및 도착을 합산할 경우 편당 약 80kg의 연료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기내 전력 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보조동력장치(APU) 대신 지상전원장치(GPU 등)를 활용하는 방식도 확대 적용 중이다. 해당 절차는 국내 주요 공항은 물론 일본, 베트남, 중국, 대만, 필리핀, 몽골 등 15개 취항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비행 중 단계에서도 연료 효율 개선을 위한 운항 최적화가 적용된다. 착륙 시 플랩 각도 조정, 이륙 단계 공조 시스템 최소 사용, 관제 협의를 통한 직선 항로 비행, 최적 고도 유지, 착륙 전 엔진 출력 최소화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엔진 1개 지상이동 시범 운영 결과 82회 시행 기준 총 2,109kg의 연료 절감 효과가 확인됐으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는 운항 조건 최적화를 통해 편당 약 120kg의 연료 절감 가능성이 분석됐다.

 

항공업계는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국제 사회의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면서 운항 효율 개선이 비용 절감을 넘어 환경 책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사전적으로 절차를 구축해 둔 덕분에 외부 변수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했다”며 “연료 절감은 곧 탄소 감축과 직결되는 만큼 비용과 환경 두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운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절차는 안전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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