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농업혁신기업 ‘그린랩스’에 350억 투자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2-27 17:55:24
  • -
  • +
  • 인쇄
첨단농업기술 플랫폼 기업, SK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

SK스퀘어는 국내 농업 혁신기업 그린랩스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린랩스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디지털 농업을 이끌고 있는 국내 최대 애그테크(첨단농업기술) 기업이다. 올해 매출액은 약 1000억 원이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400억 원에 이른다.
 

▲ 그린랩스 ‘팜모닝(Farm Morning)’ 앱 화면 이미지 [SK스퀘어 제공]

 

지난해 국가 브랜드 스마트팜 부문 대상 수상, 하이서울브랜드 선정 등 정부로부터 사업성과 기술력을 두루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 농업분야 기업 업무 프로세스 통합관리(ERP) 기업 우성소프트‧아산소프트를 인수해 빠르게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 ‘팜모닝’ 앱을 기반으로 농창업, 작물재배 컨설팅, 신선마켓 사업도 운영 중이다.

농민들은 창업 희망 시 그린랩스를 통해 데이터 기반 온라인 경영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작물 재배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기존 유통 구조보다 더 많은 마진을 받고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린랩스의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액은 각각 1060억 원과 4850억 원으로 매년 4~5배 고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팜모닝’ 앱 가입자는 지난해 1만 명, 올해 45만 명으로 올해 이미 국내 농가의 절반을 가입자로 확보했다.

이번 투자로 그린랩스와 SK그룹의 사업 시너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11번가 신선마켓과의 협업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그린랩스는 탄소 농법을 실천하는 농가가 탄소 배출권을 기업에 판매하는 서비스 ‘팜모닝 카본’을 운영 중이다. 이는 탄소중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SK가 손잡고 탄소 배출권 사업을 하는 ESG 협력도 가능한 구조다.

류병훈 SK스퀘어 MD는 “농업의 디지털화로 사회에 기여하고 재무적 성과도 얻을 수 있는 혁신 투자”라며 “유망 벤처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그린랩스는 국내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데이터 농업 연구개발 강화와 인수합병 확대, 해외시장 공략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동양레저,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도 내부 감사 기능 부실 논란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동양레저는 경기도 안성 파인크리크CC(27홀)와 강원도 삼척 파인밸리CC(18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레저 회사로 최근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 몰린 가운데, 회사 내부의 감시 시스템마저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핵심 사업장인 골프장 2곳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사업

2

CARLYN(칼린), 티몰이 뽑은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수상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예진상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칼린(CARLYN)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Tmall)이 주관하는 신흥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국 시장에서 칼린이 거둔 성과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티몰은 2025년부

3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해야 맞는 시나리오”…10년전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발언 주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홈플러스 인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2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