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에너지, 코나 EV 리콜 비용 1.4조원 3대7로 분담 합의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3-04 18:14:26
  • -
  • +
  • 인쇄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 비율로 부담
총 8만1701대 리콜, 총 비용 1.4조원 추산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전기차(EV) 등 8만2천대에 대한 리콜 비용으로 추산되는 1조4000억원에 대한 분담에 대해 4일 합의했다. 양 사는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앞서 배터리 불량으로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차량 8만1701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지만 비용 배분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그래픽=연합뉴스]

협상 진행 결과 양사는 최근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비용에 대한 분담을 30(현대차) 대 70(LG에너지솔루션) 수준으로 하기로 합의에 이르렀고, 지난해 재무제표에 품질 비용을 반영했다.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종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3866억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품질 이슈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직전 법인인 LG화학은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약 5550억원가량이 리콜 비용으로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으로 계산하면 분담 비율은 약 4대6이지만 충당금과 실제 부담할 금액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만5680대)와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국내의 경우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양사는 이번에는 해당 기간에 생산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뜻을 같이 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가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향후 6년간 KFA 공식 주류 파트너 지위를 갖게 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IP) 및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예정된 주요

2

BAT로스만스,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 본격 활동 전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BAT로스만스의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가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7일 서울 망원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플로깅'과 '용기내 챌린지'를 결합해,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자원순환 실천형 활동으로 기획됐다. 용

3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2026 e모빌리티 혁신상 공모 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6 국제 e모빌리티 혁신상 (IEVE 2026 Innovation Awards)' 공모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혁신상은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발굴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기업·기관·개인 누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