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5G 아이폰 늦어질라…애플, 퀄컴과 특허분쟁 조기 종료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17 11:59:08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애플과 퀄컴이 모뎀 칩 로열티 분쟁을 전격 마무리했다. 소송 시작과 동시에 화해로 분쟁을 끝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보도에 따르면 16일(이하 현지시간) 모바일 칩셋 로열티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애플과 퀄컴은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고,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각종 소송도 일괄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2년 연장' 옵션의 6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그간 지불 중단한 특허료를 퀄컴에 일시불 납부한다. 이번 합의는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효력이 소급돼 발생한다.


애플 로고.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애플 로고.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특허공방과 맞물려 퀄컴의 모뎀 칩 공급이 끊기면서, 애플은 최신형 스마트폰에 인텔의 모뎀 칩을 사용해왔다. 그렇지만 '5세대(5G) 모뎀 칩'을 생산하는 곳은 퀄컴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정도다. 애플이 퀄컴 이외에는 당장 5G 모뎀 칩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퀄컴이 이번 소송의 승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퀄컴이 계약을 연장하고 특허료를 챙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퀄컴의 주가는 20% 이상 폭등했다.


뉴욕증시에서 퀄컴 주가는 70.45달러로 13.27달러(23.2%) 치솟았다. 장중 30% 넘게 오르기도 했다. 퀄컴의 하루 상승률로는 19년만의 최대폭이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60억 달러(약 18조원) 불어났다.


이번 합의는 애플에게도 나쁘지 않은 거래라는 평이 적지 않다. 애플은 5G 모뎀을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로 애플은 다시 퀄컴의 스마트폰 부품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주가는 199.25달러로 1% 내외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로 애플은 스마트폰 기술에서 뒤처지지 않게 됐다"면서 "인텔은 내년까지 5G 모뎀 칩을 생산하지 않지만, 애플의 최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아이폰 이용자도 내년에는 5G 아이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커졌다. 퀄컴과의 합의 이전 애플은 삼성전자에 5G 모뎀칩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삼성전자는 "양산 물량이 부족하다"며 거절했다.


애플은 2017년 1월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고, 10억 달러의 리베이트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도 "기존 로열티 부과 방식에 문제가 없으며, 애플이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했다"면서 70억 달러의 맞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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