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에 이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이사회에서도 떠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슈밋 전 CEO는 18년 만에 이사회를 그만두며, 임기 만료일은 다음달 19일이다. 앞서 슈밋 전 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8년간의 이사회 회의를 마치고 빌 캠벨 코치의 유산을 따르고자 한다. 재능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사퇴를 알렸다.
이어 "래리와 세르게이를 비롯한 모든 동료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기술 고문으로서 알파벳과 구글 비즈니스, 구글 테크를 지도·교육하고, 재능있는 지도자에게 조언하며, 보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news/data/20190501/p179565891097648_995.jpg)
슈밋 전 CEO가 언급한 래리와 세르게이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가리킨다. 또한 고인이 된 빌 캠벨 애플 이사는 스티브 잡스의 스승으로 불린 인물이다.
2001년 구글에 합류한 슈밋 전 CEO는 구글을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1년까지 구글 CEO를 지내며 안드로이드를 애플 아이폰(iOS)에 필적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만들었다.
슈밋 전 CEO가 이사회에 몸담고 있던 알파벳(Alphabet)은 미국의 지주회사다. 계열사로는 구글, 네스트 랩스, X, 구글 딥마인드, 칼리코, 캐피탈G, 구글 파이버 등을 거느리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는 전세계 기업중 4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슈밋 전 CEO가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존 헤네시 현 알파벳 이사회 의장은 "에릭은 CEO와 이사회 의장, 이사회 멤버로서 구글과 알파벳에 놀라운 기여를 했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에 걸친 그의 가르침과 리더십에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슈밋과 함께 다이앤 그린 전 구글 클라우드 CEO도 이사회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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