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한전, 1분기 '최악실적'...전기요금 올릴까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5-15 1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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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6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 62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 폭은 전분기(영업손실 7885억원)보다 20.1%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1276억원)과 비교하면 393.7%나 확대됐다.


1분기 매출은 15조2484억원으로 전분기(15조1746억원)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15조7060억원)보다는 2.9% 감소했다.


한국전력. [사진 = 연합뉴스]
한국전력. [사진 = 연합뉴스]

한전은 "올해 겨울 비교적 포근한 날씨로 인해 전기판매수익이 줄었으나 국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전력구입비는 늘어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 및 화력발전 비중 축소에 따른 LNG 구입 전력비 상승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겨울은 혹한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한 데다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겹치면서 전기 사용량이 많았던 반면, 올해 겨울은 이런 수요가 사라지면서 전기판매량이 1.4% 줄었다. 이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감소액은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적자의 주원인은 연료 가격 상승이다. 전력 수요 감소로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량은 약 0.7% 줄었지만 LNG 등 국제 연료가 상승의 영향으로 발전 단가가 올랐다. 발전용 LNG 가격은 1분기 t당 87만원으로 전년 1분기(76만7000원) 대비 13.4% 상승했다.


한전은 "발전용 LNG 공급 단가에 적용되는 유가 변동 가격은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면서 "올 1분기 유가에는 지난해 3분기의 배럴당 74.3달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주요 적자 요인으로 꼽혀 온 원전가동률은 1분기에 75.8%까지 올랐다. 대규모 계획 예방정비 기간 종료로 원전이용률은 지난해 1분기의 54.9%와 비교해 20.9%포인트 상승했다.


현 시점 최고의 관심사는 전기요금 인상 여부다. 현재 개편작업 중인 가정용, 산업용 전기요금이 일부 현실화한다면 한전은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판매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6000억원대 영업적자가 발생한 시점에서, 전기요금이 올라간다면,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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