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상반기 기업결합 금액 40% 감소...총 270건에 12조7천억원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8-26 12:00:39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이 다른 국내 기업이나 외국 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금액은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349건이었고 금액은 201조9천억 원으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336건)보다 3.8%(13건) 늘었고 금액은 1년전(175.4조원)보다 15.1%(26조5천억 원) 증가했다.


전체 기업결합 중 해당 기업결합으로 지배력이 형성된 경우는 202건(57.9%)이며, 지배력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는 147건(42.1%)이었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최근 5년 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반면 상반기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2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6건)에 비해 건수는 유사했지만 금액은 21조6천억 원에서 12조7천억 원으로 40%가량 줄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 또는 외국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로, 결합 건수는 최근 3년 간 증가했으나 건당 평균 결합 금액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기업에 의한 건당 결합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812억원에서 올해는 470억원으로 342억원이나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로 기업 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위축됐고, 지난해 재벌 계열사의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 개선이 워낙 활발했던 터라 올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최근 5년 간 국내 기업에 의한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109건에서 76건으로 30.2%(33건)이 줄었고, 금액은 15조3천억 원에서 4조4천억 원으로 71.2%(10조9천억 원)이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1.0%에서 28.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157건에서 194건으로 23.6%(37건) 늘었고, 금액도 6조3천억 원에서 8조3천억 원으로 31.7%(2조원)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259건으로 작년 상반기(262건)와 유사했지만 금액은 21조3천억 원에서 11조3천억 원으로 10.0조 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1건으로 금액은 1조4천억 원이었다. 작년 상반기(4건, 3천억원)에 비해 각각 7건과 1조1천억 원 늘었다. 외국 기업의 국내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신고대상이다.


비계열사와의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합작회사 설립 방식의 기업결합은 2017년 36건에서 지난해 39건, 올해 62건으로 늘었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최근 5년 간 대기업 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 및 금액 추이.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감소하면서 건수는 107건에서 77건으로 28.0%, 금액은 16.5조 원에서 4조2천억 원으로 74.5% 각각 줄었다.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3건, 금액은 3조6천억 원이었다.


이는 전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270건)의 19.6%, 전체 국내 기업 기업결합 금액(12.7조 원)의 28.3%를 차지했다.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영업양수 및 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집단의 영업양수에 의한 기업결합 비중은 24.7%(19건)로 국내 기업 전체(13.7%)보다 11.0%포인트, 합병(21건) 비중은 27.3%로 기업 전체(22.2%)보다 5.1%포인트 각각 높았다.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47건으로 전년 동기(50건)에 비해 3건 감소했고, 금액은 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천억 원)에 비해 1조1천억 원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7.3% 감소하며 예년 수준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분야에서 미국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추진되면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을 띄었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최근 5년 간 외국 기업에 의한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79건으로 전체(349건)의 22.6%를 차지했고, 금액은 189조2천억 원으로 전체(201조9천억 원)의 93.7%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12.8%(9건), 금액은 23.0%(35조4천억원) 각각 늘었다.


외국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매출 300억원 이상을 올리면 우리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는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9건, 금액은 3조7천억 원으로 건수는 10건 감소했으나 금액은 4천억 원 늘었다.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이루어지면서 국내 시장 진출 및 투자 등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유럽연합(EU) 4건, 미국 3건, 중국 1건 순이었다.


공정위는 현재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등 유료방송업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분야 등에서 대형 M&A 신고를 접수해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경우 해당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하고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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