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면역회피성 센 '켄타우로스' 변이 국내 첫 확인...해외여행이력 없는 60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00: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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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하위 BA.2.75변이 유전체분석 통해 국내 첫 확인
동거인·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가능성…방역당국, 감염경로 심층조사
최근 확산 중인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 8개 더 많아
14일 현재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119건 확인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하위)계통 중 전파력이 센 BA.5 변이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BA.2(스텔스 오미크론)에 이어 BA.2.75까지 전파력이 센 변이의 잇단 확인으로 최근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재유행에 가속도가 붙지 않을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9196명을 기록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재유행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전파력이 센 BA.5보다 더 강력한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을지 우려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의 검체 분석 결과 오미크론(BA.1)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 변이가 확인됐다.

A씨는 지난 8일 의심증상이 나타났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위한 무작위 샘플 검사 중 A씨의 검체에서 BA.2.75 변이로 의심되는 유전체를 확인, 질병관리청에 넘겼으며, 질병청은 이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검사를 벌여 BA.2.75 변이임을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인데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동거인 1명과 지역사회 접촉자 3명 등 총 4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사회 접촉자의 경우 의심증상 발현 전인 지난 5일 접촉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방역 당국은 A씨의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할 예정이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A씨는 현재 경증으로 재택 치료 중이다.

BA.2.75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후 가파르게 세계적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2.75는 14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현재 유행중인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에 추가적인 다수의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면역회피, 중증도 영향 등과 같은 특성변화에 대해 WHO 등이 주의깊게 모니터링 중이다.

BA.2.75(켄타우로스)는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BA.2(28개)보다 8개 더 많은 36개다.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도 더 강하다.

특히 BA.2.75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우세종화가 이뤄지고 있는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면역회피 성질이 강해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인 ‘켄타우로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BA.2.75는 5월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세계 여러나라에서 빠르게 BA.2를 대체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0일 7.9%였던 점유율이 일주일만인 27일엔 절반이 넘는 51.35%로 늘어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

인도 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번지는 중으로 현재 미국과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10여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됐다.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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