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합당' 새물결 김동연, 경기지사 출마 공식 선언 "'범정치교체'로 지방선거 이끌겠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1 0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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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제가 헌신해야할 곳...대한민국의 새 중심으로 만들겠다“
유년시절 천막집서 살던 성남서도 회견…"경선룰 따라 정정당당 경쟁"
”경기 북부에 과감한 투자로 남북통일·평화의 시대 가는 길 깔겠다“
”제가 승리하면 윤석열 정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 될 것”

지난 3·9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손잡았던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김 대표는 31일 국회 소통관과 성남시 단대동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 대표는 “‘작은 대한민국, 경기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 리더십과 행정 리더십이 모두 필요하다”며 “이제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기도의 미래 비전,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콘텐츠로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ᅠ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먼저 시작하겠다”며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 등 다섯 가지를 주된 과제로 꼽았다.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인구변화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고,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남북 통일과 평화의 시대로 가는 길을 깔겠다고 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승자독식 기득권 구조를 깨고 도민 삶을 바꾸는 지역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보다 인구가 4백만이 더 많고 경제 규모도 큰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사실상 제2의 국무회의로서 '시도지사협의회'를 경기도가 주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경기도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라며 “’범 정치교체 세력'의 지방선거 전체를 이끌고 반드시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며 “공동선언의 목표는 정치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중심을 교체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선언과 약속, 이재명 후보와 한 것을 반드시 이번 경기도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승리하면 세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가 되고,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게 되며, 정치교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3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곳은 그가 유년시절 10년간 살던 천막집이 있던 곳이다. [성남=연합뉴스]

김 대표가 이날 국회 회견에 이어 경기지역 출마선언 장소로 정한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은 서울 청계천 판잣집이 강제 철거되면서 그가 유년시절 강제 이주해 살던 천막집이 있던 곳이다.

김 대표는 단대동 회견에서 “이곳은 50년 전 제가 살던 곳이라며 만 14살 때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이곳에서 다녔고, 직장생활 초기까지 10년간 어머니와 할머니, 세 동생과 함께 살던 곳이라 뜻깊고 감회가 새롭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20년을 일한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이고 이제 헌신해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판잣집 출신인 그가 상고와 야간대학을 다니며 공직에 입문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과 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같은 흙수저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인연과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이 고문은 성남에서 소년공 생활을 거쳐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거쳤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 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합당 논의에 착수함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 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는 당내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병욱 의원이 배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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