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 1주일새 2조 8820억원 증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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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시장에 즉각 반영되면서 대출 수요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줄이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했다. 막히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신용대출 증가폭이 일주일 새 6배 상승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을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마이너스 통장도 5000만원 이내로 제한한다.
대출 축소가 시작 되기전에 미리 받아놓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일주일새 6배로 급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2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43조1804억원으로 지난 20일 이후 7일 만에 2조8820억원 불었다. 이는 직전 1주일 증가 폭(4679억원)의 약 6.2배다.
특히 신용대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1주일새 2조6921억원(잔액 48조9828억원→51조6749억원)이나 늘었다. 증가액이 앞주 3453억원의 7.8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은 1만 5366개나 새로 개설됐다. 전주보다 61%가 늘어난 수치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가 곧 연봉 이내로 축소된다는 소식에 은행 창구에 미리 신용대출을 받아두려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NH농협이 "24일부터 담보대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조이기'방침이 신용대출로 옮겨붙고 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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