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조이기 본격화...6월 금리 연 2.92%로 1년 반 사이 최고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7-29 14:04:31
은행권 대출 억제..."기준금리 인상 기대 반영"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6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2020년 5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6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대비 0.03%p 상승한 2.92%였다.
 

▲자료 = 한국은행 제공

 

2019년 12월 2.98%, 2020년 5월 2.95% 이후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에 비해 0.05%p 오른 2.74%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중에선 대기업대출 부문이 2.53%를 기록하며 전달대비 0.11%p 증가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총 대출금리는 2.77%로 전달에 비해 0.05%p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의 지표금리들이 시장에서 결정되는데 최근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도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통계 발표 이전 은행연합회 집계에도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은행들이 6월 신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3.20%로 전달에 비해 0.10%p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3.53%며, KB국민은행 3.32%, 신한은행 3.29%, 우리은행 3.05%, NH농협은행 2.81% 순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3개월 만에 상승세. 4월과 5월은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앞서 한국은행의 설명처럼 대출금리 상승은 당국의 규제와 은행권의 관리 두 가지가 함께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로 관리하란 지침을 내린 상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계부채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다.

은행권 역시 대출 부실화를 사전에 방비하겠다는 복심.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 신용대출 증가폭은 올 상반기 중 월 평균 1조원 가까웠던 것에 비하면, 6월의 경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그널과 함께,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이주열 총재가 언급한 가운데, 최근 투자열풍의 바람을 타고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우려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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