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세 경영’ 체제 돌입...서정진 회장 2선서 지원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28 01:06:11
서 명예회장, 진석·준석 두 형제 그룹 경영 전면에
셀트리온그룹 계열 3사 합병 앞둬...2선 지원할 듯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셀트리온을 일군 창업주 서정진 회장이 2선으로 빠지고 오너 2세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지난 26일 열린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처음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다. 임기는 3년이다.
 

▲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서 수석부사장은 서울대 농생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4년 서른 살에 셀트리온 연구개발(R&D) 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제품기획담당장, 생명공학 1연구소장을 거쳐 2016년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자리를 옮겨 경영총괄 임원에 올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대표이사를 지내다 2019년 셀트리온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제품개발부문장을 맡아왔다.

같은 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주총을 열어 서 명예회장의 차남 서준석(34) 셀트리온 제조부문 운영지원담당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2년이다.

서 운영지원담당장은 인하대에서 생물공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 2017년 형과 마찬가지로 서른 살에 셀트리온 과장으로 입사해 제품개발본부와 경영지원실을 거쳤다.
 

▲ 서준석 셀트리온 운영지원담당장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서 명예회장이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면서 두 형제가 경영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셀트리온에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서 명예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 아직 30대인 두 아들을 지원하면서 중대한 경영 사안에는 의사결정 과정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끈 서 명예회장의 빈자리는 일단 외형적으로 전문경영진들이 메워갈 전망이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사의 합병을 계획하고 있어 서 명예회장이 당장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셀트리온스킨큐어도 2.1% 가량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은 보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개인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5.5%와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 69.7%를 보유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지분 24.3%을 보유 중이며, 서 명예회장과 셀트리온스킨큐어가 각각 11.2%, 1.4%를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5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는 서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지배력이 높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하고, 셀트리온 계열 3사를 각각 합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같은 합병안이 회사별로 기존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어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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