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비상장사 3곳 합병...지배구조 개편 작업 속도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9-17 01:30:24
  • -
  • +
  • 인쇄
셀트리온홀딩스, 서정진 명예회장 지분 95.7% 예상
향후 상장사 3곳 합병 작업 ‘시동’ 거나

셀트리온그룹이 비상장사 3곳을 합병하며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향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상장사 3곳의 합병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3사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및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하게 됐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합병 비율은 셀트리온홀딩스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0.4968534주, 셀트리온스킨큐어 0.0251667주로 산정됐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주사(지분율 20%)로 합병가액 산출 시 기준으로 순자산가액이 6조 9288억 원 규모에 달한다. 창업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9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해 9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5392만 8540주(지분율 35.5%) 중 3691만 8836주(24.3%)를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지주사로 설립하면서 이번 합병의 신호탄을 쐈다.

합병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순자산가액은 4조 1718억 원 규모로 평가됐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586억 원을 거뒀지만, 7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각각 2.1%, 1.4%를 보유하고 있어 순자산가액이 1조 297억 원 규모로 산출됐다. 서 명예회장 지분율은 68.9%다.

서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이번 합병 3사에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이 올라있으며,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번 합병은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곳의 합병 추진을 위한 사전 절차로 해석된다. 향후 총수 일가의 지배구조 강화에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정이라는 관측이다.

합병 후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22.1%, 셀트리온헬스케어 25.7%를 보유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지분 55%를 가지고 있다.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둘 경우에도 절차상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서 명예회장이 확보하게 될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율은 95.7% 정도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홀딩스 측은 투자설명서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고 경영업무 전반에 걸쳐 시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단일화를 통해 셀트리온그룹 전반에 걸친 관리 및 보고 체계를 효율화시키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계획 건을 가시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상장사 3곳의 합병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홀딩스는 기존 순수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로 변경된다. 올해부터 브랜드 사용료 수익도 발생한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