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 회생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며,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발표했다.
MBK 파트너스는 24일 사과문을 내고 “부족한 판단과 경영 관리로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된 데 대해 국민께 큰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홈플러스의 회생은 단순한 재무적 실패가 아니라 대주주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결과임을 뼈저리게 깨닫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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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 파트너스, 홈플러스 정상화 총력 |
회사는 이미 2조5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 소각과 함께 설립자의 사재 출연 및 연대보증을 포함해 총 30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단행했다. 그러나 “국민께 드린 상처와 실망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며 추가 지원 계획을 내놨다.
MBK 파트너스는 향후 발생할 운영수익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 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주주의 자금 투입 규모는 총 5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기업 회생 및 워크아웃 사례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의 원금 회수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MBK 파트너스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설립, 앞으로 모든 투자 활동을 상생과 책임의 가치 위에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사회적 의미도 재차 강조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는 수많은 근로자의 삶의 터전이자 협력업체·지역사회의 기반이며 민생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2만 명 임직원과 8만 명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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