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스트코 '딱대'....트레이더스 구월점 추석 대목 정조준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09:09:07
꼬막무침·무뼈족발 간편식에 열광하는 '고객들'...홈식 붐 타고 '고공행진'
차별화 상품 460여종·해외 인기 800여종…추석 대목 매출 2000억원 겨냥

[메가경제=정호 기자] 고기를 구입하려던 중년 고객에게 "요즘 돼지고기 가격을 어떻게 느끼나? 비싸지 않은가?"라고 물어봤다. 고객은 "고기 값이 오르긴 했다"고 말하자, 고기를 굽던 점원이 "여기가 어디보다 싸고 질이 좋다"고 자신있게 받아쳤다. 

 

추석을 한 주 앞둔 가운데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어느 때보다 '대목'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더욱이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대체 연휴까지 겹치며 장기간 연휴가 예정됐다. 다세대 가구를 겨냥한 대용량·가성비를 주된 콘셉트로 내세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인천에서 두 번째 매장을 마련했다. '연회비'를 내세운 경쟁사 코스트코의 회원제와 상반대인 접근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셈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 내부.[사진=메가경제]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4670평(1만5437㎡) 규모로 매장 2900평(9586㎡), 테넌트 약 1770평(5851㎡) 크기를 갖췄다. 앞서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트레이더스 마곡점의 약 3520평(1만1636m²) 크기 대비 1150평이 더 크다. 중·고등학교의 운동장 면적의 6~70%에 해당하는 규모를 더 갖춘 셈이다. 

 

그럼에도 오픈 초기부터 고객들을 전부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규모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아직까지 주변 교통 체증을 유발할 정도다. 구월점은 개점날이던 5일에는 고객 3000명이 몰려들었고, 주차장은 만차를 기록했다. 매장 구성은 창고형 할인매장 외에도 다이소·올리브영·탑텐 등 생활 인프라를 형성해 종합쇼핑공간을 추구했다.

 

비교적 한산한 평일 오전에도 트레이더스 구월점에서는 이미 카트에 한 가득 선물 세트를 채운 고객을 심심찮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일부 고객들은 계속되는 인파에 오픈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40대 주부 김모씨는 "계속 사람들이 몰려 평일에도 찾아올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막상 찾아오니 생활용품과 먹거리 등이 잘 구색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할인하는 참치를 사기 위해 몰린 고객들.[사진=메가경제]

 

아직 오픈 초기이기에 각종 이벤트와 할인 혜택이 고객들의 발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픈 초기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김창수위스키'와 협업한 '김창수 위스키 구월'을 126병 한 정 판매했다. 이날 전날부터 구매를 준비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글로벌 소싱 노하우, 상품 기획, 통합 매입 등 그간 역량을 쌓은 제품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특히 460여개 차별화 신상품과 해외 인기 상품들 800여개를 마련해 가격적인 장점을 키웠다. 

 

최근 간편식·간식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에 대한 관심도가 컸다. 샐러드, 무뼈 족발, 초밥 등은 '홈식(집에서 대신하는 외식)' 트렌드에 맞춰 맛과 품질 모두 완성도가 높아졌다.

 

30대 주부 윤모씨는 "평소에 코스트코를 많이 가는데 트레이더스는 간편식 면에서는 더욱 먹을 거리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무뼈족발은 외식으로 먹는 것보다 맛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 델리코너에서 판매되는 무뼈 족발.[사진=메가경제]

 

식재료·델리 외에도 창고형 대형매장을 추구하는 만큼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에서도 강점을 키웠다. 50대 주부 문모씨는 "대형 매장답게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전반의 선택지가 다양하고 가격 비교도 쉽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는 '한국형 창고형 대형매장'을 추구한 만큼 연이어 성과를 내는 셈이다. 올 2분기 공시를 살펴보면 트레이더스는 90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객수 증가율은 4%로 할인점 0.3%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 전경.[사진=메가경제]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대목 준비에 한창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29만9900원으로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월점은 통합 매입 시스템을 통해 추석 대목을 정조준할 것으로 풀이된다. 

 

부인과 함께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찾은 50대 고객 김모씨는 "확실히 고기는 다른 매장들보다 품질이 좋고 꼬막무침 등도 다른 곳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있다"며 "올해 추석에도 상차림 준비하기 위해 다시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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