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손충당금 적립·부실자산 정리 유도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올해 2분기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규모가 1분기보다 7000억원 늘고 연체율도 소폭 올라 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133조 7000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7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대출의 경우 139조 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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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규모가 직전 1분기보다 7000억원 늘고 연체율도 소폭 올라 0.3%를 기록했다. 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 1000억원으로 직전 1분기보다 1000억원 늘어났고 6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3%로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0.46%로 3월말보다 0.03%P 올랐다. 반면 보험사들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같은 기간 0.02%P 떨어졌다.
아울러 보험사의 고정이하여신을 뜻하는 부실채권 비율은 0.43%로 나타나 직전 1분기말에 비해 0.15%P 올랐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35%로 같은 기간 0.01%P 올랐고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의 경우 0.47%로 직전 분기 말보다 0.21%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의 6월말 기준 대출채권 건전성은 일단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금리상승을 비롯한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를 꾸준히 모니터하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부실자산을 조기 정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계 특성상 자산운용 가운데 대출부문이 차지하는 영역이 크지 않다”며 “다른 업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채권 건전성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수년간 신계약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라 각사마다 전략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원활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해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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