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애벌레 먹은 닭 한 마리에 '난감'...'불매' 이어질까 불안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1 10:44:41
백숙용 '동물복지 통닭'서 수십 마리 애벌레 소비자 공분
이마트, 납품 금지 통보...하림 "수작업 방제 한계" 토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간 2억 마리를 도계 해 판매 중인데, 육계에서 애벌레가 나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림 관계자가 이마트에 납품 중인 '동물복지 통닭'에서 수십 마리 애벌레가 나와 소비자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하소연한 말이다. 

 

▲하림 '동물복지 통닭'에서 수십 마리 애벌레가 발견됐다. [사진=쿠키뉴스]

지난 28일 이마트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생닭을 조리하기 위해 닭을 살피는 도중 수십 마리의 애벌레를 발견했다. 경악한 소비자는 해당 사실을 즉각 이마트와 하림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마트는 곧바로 환불을 제안했지만, 소비자는 추가 피해를 막는 게 우선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이 소비자는 2차 피해를 우려해 해당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 통합식품안전정보망에 민원을 접수했다.

가장 먼저 민원을 접수한 이마트는 해당 소비자에게 환불과 보상을 제안했으나 소비자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제품을 생산한 하림도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달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이마트와 하림은 아직 소비자와 보상안에 대해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림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닭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보상하기 위해 이마트 고객센터와 함께 소비자를 만나 피해 보상안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림은 식약처에 해당 제품에 대해 자진신고도 마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마트는 문제가 된 해당 상품을 할인 행사를 통해 전부 소진했다. 이와 유사한 민원이 추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닭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이와 유사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하림 측에 해당 제품을 더 이상 납품하지 말아 달라고 통보했다.

애벌레를 먹은 닭 한 마리 때문에 하림 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이마트에서 해당 제품을 받아 주지 않으면 추가로 생산한 닭의 판로를 걱정해야 해서다.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이 일파만파 퍼져 자칫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공장에서 출하 상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육안 검사를 진행한다. 닭의 표면에 혹시 털이 남아있거나, 멍 든 경우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거나 폐기하는 작업을 거치는데 모이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까지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동물복지 닭의 경우 법적으로 농장에 살충제 소독을 못 하게 돼 있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벌레를 잡아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전부 박멸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림 생닭에서 벌레가 나왔다. 사진만 봐도 정말 역겹다. 어떻게 관리하길래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냐며, 당분간 하림 닭은 못 먹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시 G3 청년특별분과, 현장에서 청년 성장경로 지원방안 모색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제 프로젝트와 취업·창업까지 연결하는 ‘청년 AI사다리’ 정책 설계에 나선다. 기존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기업 연계형 교육을 토대로 AI를 배울 기회뿐 아니라 이를 실제 직무에 활용할 경험까지 제공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서울시는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청년특별분과’가 지난

2

웅진컴퍼스, 교육자 온라인 강의 플랫폼 '랠리즈 스튜디오'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웅진컴퍼스가 학원 운영 플랫폼 '랠리즈(Rallyz)'를 기반으로 교육자의 온라인 강의 판매를 지원하는 신규 서비스 '랠리즈 스튜디오'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교육업계에서는 자체 온라인 강의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확장하고 신규 수강생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 플랫폼

3

백화점이 살렸다…롯데쇼핑 실적 V자 반등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쇼핑이 백화점 사업 호조와 주요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국내외 백화점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사 실적 반등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850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