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금융지주 회장 4명·전 행장 2명 ‘금융권 스타워즈’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김광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은행연합회장 1차 후보군에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 4명과 전직 은행장 2명 등 6명이 추려지면서 ‘금융권 별들의 전쟁’이 예고됐다.
은행연합회는 10일 서울 모처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 6명을 압축했다.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군에는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현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전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전 회장 등이 포함됐다.
▲김광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은행연합회장 1차 후보군에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 4명과 전직 은행장 2명 등 6명이 추려지면서 ‘금융권 별들의 전쟁’이 예고됐다. 명동 은행회관 전경 [사진=은행연합회] |
또 이번 롱리스트에는 조준희 IBK기업은행 전 행장과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전 행장도 이름을 올리며 모두 6명의 1차 후보군 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됐다. 은행연합회는 내주 3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하는데 오는 16일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정기 이사회에서 회추위를 구성한 뒤 김광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자 선출방법과 일정 등을 결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오는 27일로 잡힌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서 1명의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회추위에는 김광수 현 회장과 11개 정회원사 은행장들이 참여해 1명씩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은행연합회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는데 23개 정회원사에서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이 확정된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작심 비판을 계기로 정부·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이 최대 관건인 만큼 고위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이 일단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요 금융그룹을 이끈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과 대정부 관계가 돈독한 전직 은행장 등 금융권 거물급 인사들이 출사표를 낸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유일하게 현직으로 출사표를 냈다.조용병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과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전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전 회장 역시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만큼 주목받고 있다. 조준희 IBK기업은행 전 행장과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전 행장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