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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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사진 가운데 우측)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번 준공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양국은 1992년 12월 22일에 첫 국교를 수립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대지면적 1만 1603㎡, 연 면적 7만 9511㎡규모다. 2200여 명의 연구원들이 이곳에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건설됐다. 최첨단 연구시설과 ▲피트니스 센터 ▲구내식당 ▲옥상 정원 ▲동호회 공간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베트남을 찾아 R&D 센터 신축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미국‧영국‧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글로벌 R&D센터 임직원들도 베트남 R&D센터 준공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 SEV 통신장비 라인을 점검하는 이재용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은 현재 글로벌 생산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베트남 R&D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삼성R&D 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았다. 그는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앞서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어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치민‧박닌‧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및 취업 스킬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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