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 입장 "합의금 수억원 요구"

이하늘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6 1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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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하늘 기자]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6일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동학대 혐의 피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손웅정 감독 [사진=연합뉴스]

 

손웅정 감독은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저의 거친 표현과 일본 전지훈련시 한 차례 이루어진 아카데미 소속 코치의 체벌(선착순 달리기 20초 안에 못 들어 오는 사람 한 대 맞기 약속,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하여 고소가 이루어져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면서도 "나머지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저희 아카데미 측은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저희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하셨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현재 저희는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연합뉴스는 손웅정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9일 아카데미에 소속되어 있던 아동 C군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했다. 이번 사건은 강원경찰청이 수사했고, 관련인은 지난 4월 중순 검찰에 송치됐다.


고소인 측은 C군 팀 선수들이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A 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C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또 손웅정 감독으로부터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과 B 코치가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렸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때렸다는 주장도 함께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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