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아웃도어 패션 전시회 ‘ISPO 뮌헨 2022’에 참가해 아웃도어 패션용 친환경 섬유를 대거 소개한다고 29일 밝혔다.
ISPO는 1970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세계 최대의 아웃도어‧스포츠웨어 전시회다. 110여 개국에서 50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 'ISPO 뮌헨' 효성티앤씨 부스 [효성티앤씨 제공] |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나일론 리싸이클 섬유 ‘마이판 리젠 오션’과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각각 전시했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리싸이클 나일론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폐어망은 태평양에 떠도는 대형 쓰레기 섬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나일론 섬유를 사용하는 글로벌 아웃도어‧패션 업체들의 친환경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시장 선점을 위해 울산공장에 나일론의 리싸이클을 위한 해중합설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 내달부터 연산 36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해중합 설비는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이번 해중합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을 원료부터 나일론 리싸이클 섬유까지 생산하는 일관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친환경 패션‧악세서리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마이판 리젠 오션으로 만든 ‘폐어망 에디션’ 가방과 의류를 소개했다.
플리츠마마 폐어망 에디션은 남해에서 부유하는 폐어망을 수거해 만든 제품이다. 다음 달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판가이아’와 협업한 제품을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공개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ISPO는 친환경 섬유 분야의 한발 앞선 효성의 기술력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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