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버틴 국내 최초 주상복합 '좌원상가' 공공 주도 재개발 본격 돌입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5-19 10:48:18
1966년 준공된 4층짜리 주상복합건물...재난위험시설 E등급 받아
지난해 도시재생뉴딜 사업 선정...공공 주도 재개발 사업 추진

55년 세월을 버텨온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 '좌원상가'가 본격적으로 공공 주도 재개발사업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 12일 ‘서대문 좌원상가 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LH는 본격적으로 사업 절차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서대문구 위험건축물(좌원상가) 정비형 도시재생방안 발표를 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자리한 좌원상가는 지난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다. 주택 150호, 상가 74실로 토지등소유자가 264명이다. 현재 총 118세대에 143명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약 92%에 해당하는 108세대가 임대다. 입주민의 절반 가까운 46.1%가 65세 이상 노년층이다.

지난 2009년 9월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후 같은해 12월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지난해 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 E등급으로 지정되면서 안전상 시급한 정비가 필요했지만,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의 사업 참여가 저조했다.

이에 좌원상가는 지난해 12월 도시재생뉴딜 인정사업 부지로 선정돼 공공 주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자료=LH


도시재생뉴딜은 주민·공공기관 등 제안을 받아 공모를 실시하고, 선정 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수립 없이 소규모 점단위 사업을 도시재생으로 인정해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좌원상가 재개발 사업은 임대주택공급 확대 등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용적률·기부채납 완화 등 공적특례를 제공하는 정비사업으로 관리처분방식으로 추진된다.

LH는 재난위험시설 E등급을 받은 위험건축물인만큼 주민 안전을 위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임차인과 상인들을 위해 순환정비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상인들의 생계 보장을 위해 임시 이주상가를 마련하고, 사업 준공 후에는 신설되는 공공임대상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LH는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목적과 필요성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주민 요구사항 수렴 및 사업계획 협의 등을 지속해왔다.

LH는 공공 사업시행자로 △사업 총괄관리 △자금조달 △주택 공급 △미분양주택 매입확약 △공사 준공 등을 책임지고, 주민은 주민대표회의 또는 조합을 구성해 설계·시공사 선정 등 주요 의사결정의 주체가 된다. 

 

▲ 자료=LH



현재 4층 규모인 좌원상가는 약 3000㎡ 규모의 부지에 △지상 34층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판매시설 △생활SOC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아파트는 전체 239세대 중 분양 166세대와 임대 73세대로 구분되며, 타입은 △전용 39㎡(56세대) △전용 45㎡(62세대) △전용 59㎡(121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총 70세대를 분양하며 전용 35㎡(58세대)와 전용 50㎡(12세대)로 구분된다.

특히, 판매시설 중 일부는 공공임대상가로 운영돼 기존 상가 세입자의 재정착을 위한 영업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체육시설 등 생활SOC 시설 설치로 지역 내 부족한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한다. 

 

▲ 좌원상가 조감도 [자료=LH]


LH는 오는 8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일정과 계획 등을 안내하고,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설계 및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이후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 및 주민 이주 개시를 목표로 하고, 서대문구의 조속한 주민 안전 대책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속한 주민 이주대책 수립을 위해 △기존 건축물에 대한 기본 조사 실시 △임시 이주상가 마련 △주택 거주자에 대한 이주자금 융자 알선 등 서대문구와 적극 협업할 예정이다.

박철흥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LH는 노후건축물로 지역 현안이었던 좌원상가의 재개발사업을 통해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주민들이 지역에 재정착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민·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공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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