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카콜라, 지난해 배당·로열티로 1081억 챙겨..."고마워, 한국"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13 10:59:14
당기순이익 670억 고스란히 美 본사로...배당성향 100% 넘어
美 로열티 지급 411억...전년比 64.4% ↑ "장사 잘 했네"

한국코카콜라가 지난해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법인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본사로 지급한 배당액과 로열티 비용을 합치면 총 1081억 원에 달해 전년보다 25.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연합뉴스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매출액 2509억 원, 영업이익 913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6.3%, 25.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70억 원으로 전년보다 8.8% 정도 늘었다.

한국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원액을 생산해 국내 보틀링 파트너인 코카콜라음료에 납품하는 회사로 1974년 설립된 외국인 투자법인이다. 모기업인 미국 코카콜라(The Coca-Cola Company)사의 ‘The Coca-Cola Export Corporation’이 전액 출자했다.

한국코카콜라의 지난해 배당금액은 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100%가 넘어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보다 소폭 많다. 배당률은 무려 5826%에 달한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2019년에도 610억 원을 배당했다. 당시 배당성향은 99.1%다.

한국코카콜라가 지난해 미국 코카콜라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비용은 4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4% 증가했다. 지난해에 미국 본사로 지급된 로열티는 250억 원 가량이다. 

 

▲ 출처=한국코카콜라 감사보고서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2007년 7월 코카콜라음료와 원액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이 대주주로 지분 90%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미국 코카콜라가 출자한 European Refreshments에서 보유 중이다.

한편, 코카콜라음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33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 대비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6%, 52% 증가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한국코카콜라가 유한회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자료다. 지난 2018년 10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이 개정되면서 외부감사 의무대상이 유한회사까지 확대됐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다수가 외부 정보공개를 꺼려 법인을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도 지난 2007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했지만 개정된 외감법이 지난해부터 적용되면서 올해 감사보고서가 다시 공개되기 시작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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