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驛史(역사)이야기 29화] 아름다운 역(驛) 포르투갈 상벤투역 이야기

편집국 / 기사승인 : 2025-02-21 13:33:51
  • -
  • +
  • 인쇄

[메가경제=편집국]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관점이나 개성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어 특정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람들이 공감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역으로 중앙선의 화본(花本)역이 꼽히고 있다.

 

▲ 화본역


화본역은 1938년 12월 1일 개통한 경경남부선 우보-영천 구간 보통 역으로 개업한 후 1977년 화물취급과 1990년 소화물취급이 중단된 후 1997년 봉림 관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역무원은 있으나 승차권 발매가 중지된 후 2024년 폐역되었고, 12월 20일 안동-영천 구간의 이설로 폐지되었다.


▲ 화본역 맞이방

세계적 아름다운 역으로는 앞에서 소개한바 있는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역, 중국 탕구라역, 일본 신주쿠역 등 많은 역 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중 기차 이용이 아닌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도 많은 여행객이 방문한다는 포르투갈 상 벤투(São Bento) 역 이야기를 소개한다.
▲ 포르투갈 상 벤투역


포르투갈은 남유럽 서쪽에 경기도보다 약간 작은 총면적 9만2090㎢로 868년부터 이베리아반도 정복을 시작하여, 1139년 왕국을 성립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 국가로, 15~17세기 대항해 시대 남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아우르는 제국을 건설한 경제·정치·군사적 강대국이었다. 


▲포르투갈

1415년 세우타 정복부터 1999년 마카오의 중국 반환까지 거의 600년 동안 식민지 제국이었으나 19세기 브라질 독립 이후 크게 줄었으며, 1910년 공화국이 성립되었고, 비교적 1인당 GDP는 낮으나 선진국으로 최상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가진 평화로운 나라로 UN, EU, NATO, OECD 회원국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나라다.
▲1896년 개통 임시역


1875년 포르투갈 항구도시 포르투에 장거리와 국제열차가 착·발하는 캄파냥역이 시 외곽에 개통되어, 시내 역 건설이 1887년 시의회와 다음 해 정부 승인이 났으나, 권력을 가진 부자들 사유재산 수용과 화재로 폐기된 상 벤투 수도원(성당) 자리에 역 신설 등 문제점으로 1890년에야 지선 건설이 시작되었다.


▲1904년 승인 역사외관

여행 편의를 위한 지하철역을 계획했으나 항구도시의 화물운송도 가능한 일반역이 필요하여 캄파냥역 2.6㎞ 전방에 1896년 11월 상 벤투 임시역을 개통한 후 1904년 설계가 승인된 역사의 내부 장식은 1906년 1월 당시 포르투갈에서 유행하는 아줄레주 타일 벽화 전문 화가인 호르헤 콜라소가 맡게 되었다.

▲아줄레주 타일 장식

 

아줄레주(Azulejo) 타일은 아랍에서 시작된 장식문화로 가로·세로 각 14㎝의 타일을 모아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포르투갈은 1495년 국왕 마누엘 1세가 왕궁을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된 문화로 건물의 내·외벽은 물론 시가지를 달리는 전차의 외부 장식에까지 이용되었다.  

 

▲상벤투역 승강장

20,000여 개의 아줄레주 타일을 사용하여 1906년부터 1916년까지 무려 11년에 걸쳐 완성한 상벤투역은 열차를 이용객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보기 위한 여행객들도 찾는 역 대합실의 벽화에는 포르투갈의 역사와 100여 년 전의 생활상이 그려져 있어 그 일부를 소개한다.
▲상벤투역대합실  - 타일 장식으로 꾸면짐  


포르투갈의 지배국인 레온왕국 알폰소 7세에게 충성 맹세가 지켜지지 않자 포르투갈 에가스 모니스 왕자가 가족과 함께 용서를 구하는 모습으로, 이로 인해 모두 용서를 받고, 아울러 포르투갈의 독립까지 인정해 주어 포르투갈 건국 공신이 되었다는 역사의 한 장면을 그린 벽화다.

▲  지배국 국왕에게 사죄하는 왕자 가족

서자로 기사 단장이었던 주앙 1세는 형인 제9대 왕이 죽자, 그의 아내가 함께 정권을 잡은 안데이루 백작과 싸워 승리하며, 이때 침입한 카스티야 왕국 군을 쳐부수고 포르투갈의 독립을 지켜, 1385년 국민의회 선거로 왕위에 오른 후 1387년 잉글랜드 권력자 랭커스터 공작의 딸 필리파와 결혼했다.
▲ 주앙1세와 결혼한 필리파

 

아래 그림은 1415년 아비스왕조 엔히크 왕자가 유럽 나라들이 탐내는 세우타를 점령한 전투 모습을 그린 것이다.  

▲ 1415년 세우타 정복

 

세우타 정복에 성공하여, 아프리카 식민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고, 인도로 가는 항로도 개척할 수 있게 되었다.

 

▲1856년 최초 개통된 철도와 당시 포르투갈의 각종 생활 모습을 그린 벽화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멕시칸푸드 브랜드 ‘갓잇(GODEAT)’,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 선정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멕시칸푸드 전문 브랜드 ‘갓잇(GODEAT)’이 외식프랜차이즈진흥원과맥세스컨설팅이 주관하는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에 선정되었다. 특히 갓잇은 외식 부문 가맹점 50개 미만 카테고리에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2

폴프랜즈, 26SS 스니커즈 ‘런칭&어린이날' 특집 LIVE 진행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폴프랜즈가 2026년 썸머 시즌을 맞아 ‘스니커즈 양말 컬렉션’을 출시하고,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4월 22일 오전 11시 특집 쇼핑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26SS 썸머 시즌은 ‘LITTLE TREASURE EXPLORERS’ 콘셉트로, 아이들이 신비로운 섬으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과 용기를 담아낸 것

3

머스트인게이지, 태국 송크란 ‘K2O 페스티벌’서 K-뷰티 ‘머스트유’ 굿즈 성공적 론칭… 글로벌 브랜딩 역량 입증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 전문 기업 '머스트인게이지(MUST Engage)'가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K2O 페스티벌(K2O Festival)'에서 메인 스폰서인 '머스트유(MUST U)'의 전용 브랜드 굿즈 기획 및 현장 운영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